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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글로벌 리더십을 가져야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8.04 16:17 수정 2016.08.04 16:17

한국은 역사상 대국으로서의 경험이 거의 없다. 고구려 시대가 있긴 했지만 그 영향력은 짧은 기간에 불과했고 늘 주변국의 외침에 대비한 방어에 신경 써 왔다. 우리 한민족은 ‘홍익인간 제세이화’라는 평화사상을 바탕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침략이나 패권에 대한 의지가 없었던 것이다.1832년(순조 32년) 영국 상선 로드 애머스트(Lord Amherst)호가 황해도 몽금포에 나타나 통상을 요구하자 조선 조정은 청국과의 관계를 핑계 삼아 영국과의 통상을 거절했었다. 그런 역사를 가진 한민족이 드디어 건국 60주년을 넘기면서 세계적 기반을 넓혀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는 기회를 맞은 것이다. 이제 우리는 ‘그레이트 코리아(Great Korea)’를 이룰 기회를 맞았다. 이제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세계 최고의 IT(정보기술)·BT(생명공학기술)·CT(문화 콘텐츠기술)·ET(환경기술) 분야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문화강국, 기술강국을 이뤄나가야 한다. 오늘의 세계 판도를 보면 영토와 인구, 자원과 군사력 등에서 거대한 인프라를 구축한 나라들이 강대국이다. 그러나 이런 조건들이 모두 열악한데도 삶의 질을 높이며 세계인의 존경을 받고 있는 작은 강국들이 많이 있는바 스위스·아일랜드·스웨덴·핀란드·덴마크 등 북유럽의 여러 나라들이다. 패권을 추구하는 강대국들 속에서 인류가 지향해 온 평화와 참된 삶을 추구하는 문화강국이 되어 강대국들이 우리의 참된 삶의 가치를 본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보자. 그런 강한 한국을 만들기 위해서 건국과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우리 스스로 높이 평가하는 자부심을 가지고 선진화 과업에 전 국민이 뛰어들어야 되겠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여명을 보듯이 다가오는 신문명을 맞이해 앞으로 전개될 새로운 60년을 선진 한국의 시대, 즉 그레이트 코리아로 창조해 나가야 되겠다.1971년 9월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조선소 건설자금을 빌리기 위해 5백 원짜리 지폐와 조선소 부지인 울산 앞바다 백사장 사진을 들고 바클레이즈 은행(기본자본 규모상 세계 4위의 글로벌 금융 서비스 기업인 바클레이즈 PLC의 자회사)이 있는 영국으로 건너갔다.바클레이즈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기 위해서는 은행의 모그룹인 A&P 애플도어의 롱바톰 회장의 추천서가 있어야 되는데 그가 상환능력에 대해 의심을 했다. 정 회장은 주머니에서 500원짜리 지폐를 꺼내 거기에 그려진 거북선을 가리키며 ‘이걸 보면 알 수 있듯이 한국은 영국보다 300년이나 빠른 1500년경에 이미 철갑선을 만들었다’며 롱바톰 회장을 설득했다. 정 회장의 설득에 롱바톰 회장은 추천서를 써 줬고 정 회장은 그 추천서를 들고 바클레이즈 은행으로 가 조선소 건설자금을 빌리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우리 모두 눈물과 애국심으로 점철된 대한민국 건국의 역사에 자부심을 갖자. 그럴 이유는 일일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수없이 많다. 다른 것은 차치하고라도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폐허나 다름없이 망가졌던 한국이 세계 15위의 경제대국이 됐는데 앞으로 문화대국이 되지 말라는 법이 있는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리 국가대표가 16강에 진출한 것이라든가 독일에서 열린 U-20 여자 월드컵에서 우리 여자 대표팀이 3위를 차지한 것 등은 우리의 꿈을 세계에 펼쳐 나가는 저력을 보여준 것이다. 그런가 하면 G20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의장국이 되어 세계 경제를 논의하게 된 것이나, LG화학 미국 현지공장 준공식에 오바마 미 대통령이 참석한 것 등을 보면 전세계에 높아진 우리의 위상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꿈은 기필코 이뤄야 한다. 다가오는 환태평양문명권을 끌어안고 세계 평화의 산실이 되어 세계인의 참된 삶을 지도해 나가는 글로벌 리더십을 갖춰야겠다. 그것이 바로 문화강국인 대한민국, 그레이트 코리아의 비전이요 세계를 이끌어야 할 리더십이다. 설용수 남북청소년교류평화연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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