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사설

경북교육청, 청년창업의 꿈이 현실 구현해야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8.04 16:18 수정 2016.08.04 16:18

경북도는 청년 창업가들을 육성하고, 실패율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청년창업기업 육성에 나섰다. 지난해 9월 기준 1천152명의 청년 사업가를 배출했다. 창업 1천15명, 고용창출 1천421명, 지식재산권 174건(특허 111, 상표권 36, 실용신안 21, 기타 6)의 성과를 거뒀다.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창업으로 이어지게 하는 구심점 역할을 다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에서 폐업한 사업자가 4만3천 명에 이른다. 전체 자영업자(84만6천 명) 중 5%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년(1만4천 명)에 비해 4배 가까이 폐업자가 늘었다. 소상공업 폐업에 따른 실업자가 계속 늘면서 국민 가계부채 상환 능력이 떨어져, 소비 여력까지 줄어드는 악순환이 계속돼 지역 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 폐업자들의 재기를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들을 위한 지원기관이나 서비스가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북도교육청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안동 국학문화회관에서 도내 특성화고 학생, 교사 40명을 대상으로 사제동행 ‘발명창업동아리캠프’를 개최했다. 발명은 바로 창업과 연관된 것으로 여긴다. 미래의 창업자를 학생시절부터 양성하자는 도교육청의 방침이다. 발명창업동아리캠프는 도교육청이 최초로 추진했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기반으로 특허와 창업을 연계하는 또 다른 취업모델의 구축이다. 이 캠프는 지난 4월 발명창업 아이템 공모로 선정된 특성화고 10개 동아리팀이 참가했다. 아이디어 발상기법, 도면 그리기, 특허출원, 창업계획서 작성 등 아이디어 창출이 지식재산이 되는, 전 과정을 실무 중심으로 진행했다. 실무중심은 나중에 창업할 때에 실패율을 보다 줄이자는 취지이다. 특히 사전에 준비한 창업 아이템이 캠프활동으로 수정, 보완하여, 10팀 모두 특허출원을 했다. 이를 토대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봄으로써,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창업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도 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특성화고교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을 접목시켜, 청년 창업의 주역으로 양성한다. 지자체와 연계하여 졸업 후에도 창업을 지원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은 올해 2월 12.5%, 3월 11.8% 등 3개월 연속 10%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창업과 고용율에서 모두가 현실이라는 절벽에 갇힌 셈이다. 현실에선 선택할 수가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실패율이 높을망정, 창업을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금의 학생들에게 창업함에 있어, 청년창업의 꿈을 키우는 것은 가장 중요한 투자이다. 가장 확실한 투자도 역시 교육이다. 창업 꿈 키우기와 교육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것이 경북교육청의 ‘발명창업동아리캠프’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현실에서 창업이 성공해야한다는 것뿐이다. 시대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지금의 학생들이 청년이 되었을 때는 먹을거리가 그 어떤 변모를 보일지를 지금부터 짚어가야 한다. ‘발명창업동아리캠프’가 미래 안목을 보다 톺아봐할 대목이다. 경북교육청은 경북도의 청년창업가양성 프로그램과 협력하여, 앞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한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