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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태풍 종다리 '北上'…20일 제주·남부 100㎜ 비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4.08.19 16:50 수정 2024.08.19 16:50

여름 폭염 부른 북태평양 고기압 탓 상륙 가능성은 낮아
'습식더위' 끌고 북상…태백산맥 지형효과 서쪽 더위 강화

↑↑ 19일 오후 1시 20분 경 천리안위성 2A호에서 확인한 태풍 종다리 등 동아시아 기압계. <기상청 제공=뉴스1>

19일 발생한 제9호 태풍 '종다리'는 20일 이른 새벽에 제주 먼바다부터 영향을 끼치겠다. 

 남부·제주에 최대 100㎜ 이상 많은 비를 뿌리겠으나 폭염과 열대야를 식히지는 못하겠다. 오히려 습도를 올려 체감온도만 높게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종다리는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29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9㎞씩 북북동진하고 있다. 

 종다리의 중심기압은 998h㎩, 최대풍속은 시속 68㎞이며 강풍반경은 240㎞다. 태풍은 17㎧ 이상인 바람이 부는 열대 저압부다. 종다리는 이제 막 태풍 이름이 붙은 상태이며, 강도를 더 올리진 못하고 19㎧(시속 69㎞) 정도로 북상할 예정이다. 종다리 북상에 따라 제주 먼바다는 20일 새벽 태풍 예비특보가 발표됐다. 

제주 앞바다와 전남 남해안은 20일 오전에, 전남 서해안은 20일 오후에 태풍 영향권에 들겠다. 내륙은 전라 서쪽 지역이 20일 밤부터 태풍 영향을 주로 받겠다. 

 종다리는 수요일인 21일 오전 서산 남서쪽 해상까지 북상한 뒤 열대 저압부로 소멸할 예정이다. 태풍의 북상 중 내륙 상륙 가능성은 높지 않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태풍 바로 오른쪽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종다리가 더 오른쪽으로 치우치며 상륙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태풍 발생이 느리고, 약한 편으로 에너지를 많이 가지지 못하고 있어 구조가 빠르게 해체되겠다. 

 종다리는 북상하며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권에 10~40㎜, 충청권 10~50㎜, 전라권 20~60㎜(전남 동부 남해안 80㎜ 이상) 부산·경남 30~80㎜(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100㎜ 이상) 대구·경북·울릉도·독도 20~60㎜, 제주 30~80㎜(중산간·산지 100㎜ 이상)의 비를 뿌리겠다. 

 종다리가 북상하며 지역마다 비를 내리겠으나, 무더위나 열대야를 해소하지는 못하겠다. 

 공 예보분석관은 "열대 해상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북상해 비가 내리더라도 기온이 쉽게 내려가기는 어렵다"며 "태백산맥 서쪽인 수도권 등 지역에서는 남동풍류에 의한 지형 효과로 기온이 상승하는 효과가 더해지며 무더위를 지속시키겠다"고 설명했다. 

 태풍 영향권에 있는 20~21일 각각 아침 최저 23~28도, 낮 최고 30~36도, 아침 최저 24~28도, 낮 최고 29~34도로 최고기온이 1~2도 하강하겠으나 여전히 폭염·열대야가 이어지겠다. 

 한편 종다리는 21일 열대저압부로 변질된 후 22일쯤 서쪽에서 유입하는 저기압에 더해져 북한을 포함한 서쪽 지역에 다시 비를 뿌리겠다. 종다리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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