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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인재평생교육재단, 전문성 높인다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4.08.28 05:35 수정 2024.08.28 06:51

현대과학 문명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한다. 이를 그때마다 따라가려면, 참으로 벅찬 일이다. 대학을 졸업해도 마찬가지다. 이런 때에 내가 사는 인근에 ‘평생교육원’이 있다면, 다행이다. 평생교육은 유아기부터 노년기에 이르는 전 생애에 걸친, 정규·비정규의 모든 교육활동이다. 가정교육서부터 학교교육, 사회교육 등의 총체적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생교육이라는 용어를 새로 사용하는 이유는 종래의 교육은 학교 본위로 이루어졌다. 따라서 교육은 흔히 학교 교육과 동의어로 이해되어, 그 범위가 국한되었기 때문이다. 이게 마치 교육의 전부인 것으로 인식되어왔다. 교육 전체를 지칭하는 개념이 새로 필요하게 된 연유다.

평생교육은 이런 상황에서 교육 전체를 의미하는 개념으로 등장했다. 이런 상황적 배경을 고려하면, 평생교육에 대한 강조는 종래의 학교 본위 교육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국의 평생교육은 1970년대쯤서 거론되기 시작했다. 평생교육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지지를 받는 것은 전반적 교육관의 변화를 말해준다. 학교 본위의 교육제도로부터 ‘학교 외 교육’, 즉 가정교육과 사회교육을 포괄하는 총체적 교육제도를 이해하려는 교육관의 변화를 나타낸다.

학교가 제도화되고, 교육의 중심이 되기 이전 시대의 교육은 평생교육의 뜻을 지녔다. 이 시대의 교육은 살아가는 방식에 관한 학습에 그쳤다. 이 학습은 평생에 걸쳐 계속되었을 뿐 아니라, 교육을 위한 별도의 장소와 시간이 없었다. 어느 곳, 어느 때에나 필요한 경우에는 이루어졌다. 평생교육론은 빠르게 전파되어, 20세기 말에는 교육의 지배적 관점으로 자리 잡았다. 여러 나라는 학교중심 교육제도를 평생교육제도로 개혁했다.

20세기가 학교교육 시대라고 하면, 21세기는 평생학습․교육 시대이다. 이런 개념은 '평생 교육은 바로 우리의 미래를 담보한다'. 지난 3월 서울 종로구에 따르면, 관내 10개 기관을 ‘동네배움터’로 지정했다. 주민 누구나 집 가까운 곳에서 배우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근거리 평생학습 지원에 중점을 뒀다. 헌법 제31조는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를 구현한 것이다.

지난 26일 경북 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도청 사림실에서 ‘경상북도 인재평생교육재단’출범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회에는 이철우 경북 지사와 김영재 부이사장(전 경북 정무부지사) 등 10명 이사가 참석했다. 이사회에서는 진흥원 명칭을 ‘재단법인 경북도인재평생교육재단’으로 변경했다. 경북RISE센터도 신설하는 등 총 19건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경북RISE센터는 대학지원 권한의 지방 이양을 촉진한다. 지역 주도 대학 혁신을 위한 전담 기관으로써 현재 경북연구원에서 운영 중이었다.

경북도에서는 지난 7월 교육 기능의 통합과 효율화 및 전문성 향상을 위해, ‘경상북도인재평생교육재단 설립 및 운영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경북 RISE센터와 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통합․운영을 확정했다. 재단은 도내 교육 역량을 하나로 모은다. 지역 중심 교육 정책을 주도하는 핵심 기관으로 거듭났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사회에서 현재 수도권에 집중된 교육 시스템을 개선한다. 지역 청년이 고향에서 우수한 교육을 받고, 지역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전력을 다한다.

지난 3월 서울시에 따르면, ‘중장년 직업전환을 위한 현장학습기관 공동 업무 협약식’을 열었다. 중장년 직업 전환 지원 체계 확립을 위해 부서 간 경계를 넘어, 적극 협력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 전역의 50플러스캠퍼스와 여성발전센터, 여성인력개발센터, 기술교육원, 폴리텍대 등이 직업 교육과 일자리 지원 정보를 제공한다. 단순한 평생교육은 경북 도민의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다. 자기의 직업과 관련되거나, 일자리를 구할 수가 있을 때, 평생교육은 빛을 발한다. 경북도의 명칭 변경도 여기에다, 중심을 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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