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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축제, 세계를 하나로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4.09.26 06:28 수정 2024.09.26 07:02

현대의 특징은 먹고 사는 문제가 문화생활을 가로막는다. 기껏해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서 게임을 할 뿐이다. 이건 잠시 동안이나마, 세상사의 피곤을 잊자는 것이다. 이때에 우리의 전통문화를 즐기는 것은 생활에 활력을 준다. 안동탈춤은 우리의 춤판이다. 하회탈춤놀이 성격은 하회탈춤서 금기를 위반한다. 가진 자의 권력과 오만을 희롱하고 조롱한다. 특권층의 허구적 윤리성을 폭로한다. 별신굿이 벌어지는 무대에서만큼은 자본과 권력의 구분이 없다. 현대판 질서 위반의 극치를 구현한다. 하회탈춤 속에 그 시대의 지배질서에 대한 피지배계층의 비판 의식이 담겨 있다.

축제는 지난 1997년부터 시작했다. 올해 25회 째다. 대한민국 명예대표 문화관광 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세계유산 하회마을에서 800년간 전승된 것이 하회별신굿탈놀이의 모태다. 축제로 해마다 많은 내·외국인의 사랑을 받았다. 세계보편문화인 ‘탈과 탈춤’을 기반으로 세계인을 하나로 만드는 대한민국 명예대표 문화관광 축제인 ‘202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다.

오는 27일~10월 6일까지 중앙선1942안동역, 탈춤공원 및 원도심 일원에서 글로벌 축제의 모습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선보인다. 올해 축제는 글로벌 축제의 명성에 걸맞게, 5대양 6대주서 역대 가장 많은 외국공연단인 25개 국 34개 팀이 참가한다. 공식적으로 초청되는 외국공연단 외에도 자발적으로 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13개 팀이 해외에서 직접 우리 축제를 찾는다. 약 50여 팀이 참가하는 다양한 축제는 각국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10월 4일은 페루 주빈국의 날 행사가 진행된다. 페루 쿠스코 시장과 주한페루대사가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문화교류 세레모니(ceremony)와 양국의 공연이 펼쳐진다. 페루에서는 K-POP과 케추아어의 융합인 ‘Q-POP’을 대표하는 가수 레닌타마요가 내한공연을 진행한다. 축제기간 중 페루 문화관광 홍보관을 운영해, 전시 및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남미 3대 축제 중 하나인 잉카 태양제 ‘인티라이미’ 공연단이 탈춤공연장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10월 5일에는 안동 원도심에서 안동시민 1,000여 명이 어우러져 비탈민(비타민+탈)난장이 벌어진다.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테마인 쉽고 간단한 동작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춤을 춘다. 탈을 쓰고 어우러지는 한판의 신명을 느끼는 기회이다.

매년 축제 공식 마스코트로 많은 인기를 얻는 탈놀이단은 올해 전통 오행사상을 상징하는 오방색이다. 탈춤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 세계에서 모인 사람을 상징하는 ‘오방신기’가 주제다. 축제장 곳곳에서 출몰한다. 지역 내 중·고생과 대학생이 중심이 된 30여 명 인원이 게릴라식 공연서, 주제공연, 포토타임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간다.

올해는 마스크 체인지 존을 운영한다. 이 공간을 지나갈 때면 반드시 탈을 착용해야 한다. 축제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이 탈을 착용한다. 탈(Mask) 축제장을 만든다. 탈 문화테마거리를 조성한다. 세계 탈 전시, 창작 탈 공모전 수상작을 전시한다. 탈 오브제(objet)를 전시한다. 탈 등거리 조성 등으로 어디서든 탈을 볼 수 있는 축제장을 만든다.

축제에 초청된 국내외 공연단도 탈을 쓰고 공연장과 축제장 곳곳에서 퍼레이드와 버스킹 공연을 진행한다. 구 기차역사 부지엔 대동무대(메인 무대)서 다양한 먹을거리, 볼거리, 기념품 살거리 상점이 있다. 먹을거리 존에는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에서 지역의 음식점이 즐비하다. 축제 주제인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문화의 춤’이다. 탈을 쓰고 춤을 추며 세계인을 하나로 만드는 희망을 표현한다.

탈과 탈춤으로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모두가 자유로워질 ‘202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기대된다. 축제는 그 시대상을 반영한다. 800년 전통으로 맥을 이어온 것도, 이것에 따른 것이다. 내건 주제인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문화의 춤’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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