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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2017국제탄소산업포럼’탄소잔치‘성료’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9.17 15:29 수정 2017.09.17 15:29

‘꿈의 소재 탄소’4차 산업혁명 시대 견인한다‘꿈의 소재 탄소’4차 산업혁명 시대 견인한다

인류 문명사를 짚어보면, 소재 발견의 역사이다. 소재에 따라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소재가 없던 시절엔 자연 그대로의 것을 생활에다 접목했다. 예를 든다면, 석기시대이다. 지금은 석기시대가 아니다. 석기가 없기 때문에 지금이 그러한 시대가 아니다. 단지 자연에서 석기가 아닌, 신소재를 발견했거나, 다른 소재끼리 합성했기 때문이다. 이의 대표적인 것은 탄소이다. 탄소는 화합물로써 다양한 유기 화합물을 구성할 수 있다. 상온상태에서 중합체를 형성할 수도 있다. 모든 탄소 동소체들은 상온에서 고체이다. 화학적 저항력이 강하다. 탄소는 다른 원소와 비교해서 수많은 화합물을 결합한다. 표준조건 하에서 이론적으로 가능한 화합물은 밝혀진 것만도 거의 1천만 개 정도이다. 그래서 탄소는 종종 ‘원소의 제왕’ 또는 ‘꿈의 소재’로도 불린다. 이 같은 거의 만능에 가까운 소재로써 경북도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견인하겠다는 탄소행정의 현실 구현에 앞장을 섰다. 경북도는 지난 14일부터 2일간 구미코에서 ‘2017 국제탄소산업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로 세 번째이다. 올해의 주제는 ‘탄소복합재가 열어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이었다. 경북 탄소산업의 발전전략과 방향을 모색하고,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및 상호교류를 활성화하는 자리였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최경환 국회의원, 장석춘 국회의원, 이영관 도레이 첨단소재 회장 등 국내외 산․학․연․관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하여, 경북의 탄소산업 육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 주었다. 이번 포럼은 기조연설, 초청강연, 비즈니스, 학술, 기술 분야 세션으로 구성됐다. 또 3개 분야 12개 기관 및 기업이 경북탄소산업의 육성 발전, 해외연구소설립 및 인력양성, 탄소복합재 연구개발을 위하여 경북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포럼의 가장 큰 특징은 경북도 탄소산업이 국제적 공조를 통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보여줬다. 세계적인 탄소산업 클러스터인 독일의 CFK 밸리, 독일의 MAI 카본 및 탄소복합재 분야 최고의 연구소인 영국의 AMRC가 참여해, 국제사회에서 경북 탄소산업의 위상을 드러냈다. 개막식에 앞서 ‘독일 CFK 밸리 한국사무소’(구미시 소재) 개소식을 개최했다. 영국의 AMRC와 경북도와의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AMRC World -Class거점 연구소 설립, 탄소산업의 인더스트리4.0 기술 공동연구, 탄소복합재의 설계·해석 인력양성 교육 프로그램 공동 운영 등에 합의했다. 기조 강연자로 나선 독일 CFK 밸리 구나르 메르츠 회장은 ‘탄소복합재를 통한 우리의 미래’라는 주제로 탄소산업이 만들어 갈 인류의 생활과 미래의 변화를 역설했다. 이어진 초청강연에서는 독일 MAI 카본과 영국 AMRC, 독일 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탄소복합재의 선진기술과 세계적인 동향을 생생히 전달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탄소산업 전시회를 동시에 개최돼, 50개 기업이 100여개 부스가 참여했다. ‘국내탄소복합재 전시회’ 최대 규모였다. 내용면에서도 탄소섬유를 소재에서 직조, 프리프레그, 완성품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한눈에 봤다. 특히, 3차원 블레이딩기와 로봇이 탄소소재에서 복합재 완성품으로 이어지는 장면을 직접 시연했다. 경북도는 그동안 글로벌 탄소기업인 도레이첨단소재 유치를 시작으로 탄소산업육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탄소산업클러스터, 탄소상용화인증센터(구미), 탄소설계해석센터(경산) 등을 국가사업으로 확정짓는 성과를 거뒀다. 이제 세계굴지의 업체가 구미코에서 탄소잔치가 막을 내렸다. 막 내린 잔치에서 경북도는 많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현실에선 서로가 경쟁의 상대이다. 탄소는 이용하기에 따라, 미래의 먹을거리이다. 경북도는 탄소의 고급두뇌의 집결지가 되도록 예산 등을 투입해야한다. 이때부턴 경북도가 탄소로써,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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