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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大 고민 유승민 ‘선택’은

뉴스1 기자 입력 2017.09.17 15:53 수정 2017.09.17 15:53

비대위 수용 의사 시사하던 劉 전대엔 고심 역력비대위 수용 의사 시사하던 劉 전대엔 고심 역력

당원대표자회의 벽넘어야…당내갈등 봉합 난제도바른정당의 최대 주주인 유승민 의원이 오는 11월 전당대회(당원대표자회의)를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유 의원은 당초 바른정당의 지도 체제 변경 논의 과정에서 비대위원장직을 수용할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통합파의 거센 반발로 '유승민 비대위 체제'는 일단 물건너 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당내 자강파는 후보군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를 들어, 유 의원의 전대 등판론을 제기하고 있지만 비대위원장 때와 달리 그의 결단은 쉽지 않아 보인다.바른정당이 조기 전당대회를 택한 만큼 유 의원은 당원대표자회의를 거쳐 선출되어야 한다. 통합파의 수장인 김무성 고문의 등판론도 꾸준히 제기되지만, 본인이 거부 의사를 피력하고 있어 현재로선 직접 등판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다만 김 고문이 통합파인 김용태 의원을 내세워 물밑에서 다른 의원들과 원외위원장 설득 작업에 나설 경우 판세는 쉽지 않게 돌아갈 수도 있다. 게다가 하태경 최고위원이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고 김세연 정책위의장, 남경필 경기지사 등의 등판설도 꾸준히 제기되는 중이다.바른정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바른정당의 국회의원 구성은 친유승민계가 절대 다수이나, 당원대표자회의 구성 멤버의 3분의2 가량이 김무성계로 알려져 있다. 당헌·당규상 당의 최고 대의기관인 당원대표자회의는 당 지도부를 비롯해, 각 당협별로 당협위원장과 2명의 당원이 참여하는 등 총 600여명 규모다. 유 의원이 당권을 잡으려면 이 벽을 우선 넘어야 한다.물론 원외위원장 다수가 조기 전대 결정 직전 '유승민 비대위 체제'에 손을 들어준 만큼, 유 의원으로선 한번 해 볼 만한 싸움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전당대회 고비를 넘더라도 통합파와의 갈등 봉합이 후순위 고민거리다. 바른정당이 조기 전당대회를 택하면서 통합파와 자강파간 극단의 충돌은 피했지만, 자강파인 유 의원이 당무 최일선에 복귀하면 양측의 갈등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 실제 전대 결정이 도출된 지난 13일 의원총회에서, 통합파 일부는 유승민 비대위 체제가 결정될 경우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도 통합파의 극렬 반발을 우려해서인지 최근 들어 '자강'에 방점을 찍기 보단, 보수통합 가능성도 열어 두는 등 열린 자세를 취하고 있다.유 의원은 지난 14일 '바른정당 정치학교 지원자들, 유승민을 면접하다' 행사에서 "자유한국당이 철학, 이념, 노선, 정책 등 면에서 과거를 반성하면 언제든지 합칠 수 있다"고 말해 통합파들을 다독이는 데 주력했었다.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위상을 끌어올려야 하는 난제도 놓여 있다. 개혁보수의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바른정당은 이혜훈 전 대표의 금품 수수 의혹 사태를 거치면서 진정성에 일부 금이 간 상태다. 최근들어 지지율 정체 현상도 빚고 있다. 말 그대로 총체적 위기다.비대위원장에는 선뜻 수용 의사를 내비쳤던 유 의원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고심이 깊어지는 데에는 이 같은 배경이 복합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래서인지 당 일각에서는 유 의원이 이번 전대에 직접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그의 결단에 따라 이번 바른정당 전대 구도는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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