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건강과 수명, 그리고 질병에선 의사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같은 필수불가결에선 어느 지역이든 고르게 각 과목별 전문의가 있어야 한다. 지난 7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2년 기대수명은 남성 79.9세였다. 여성은 85.6세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2년 가량 길었다. 이도 의사 치료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보내는 유병 기간이 남자는 14.8년이고, 여자는 19.1년에 달했다.
지난 달 대한당뇨병학회의 ‘당뇨병 팩트 시트’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총 605만 명이었다. 이는 학회가 2012년 분석 당시 2050년에나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던 당뇨병 환자 수 591만 명을 30년이나 앞서 넘어섰다. 이는 그동안 서구적 식생활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한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야간 노동 종사자는 특수 건강진단을 받아야한다. 지난 6월 야간 노동자의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118만 명이다. 지난 3월 세계수면학회에 따르면, 한국인 평균 수면 시간은 6.78시간이었다. 글로벌 평균인 6.8시간과 비슷했다. 수면의 양과 질은 각각 38%, 36%로 세계 평균인 50%, 49%에 비해 상당히 낮았다.
2024년 4월 7일자 본지 보도에 따르면, 의성군이 지역사회 건강실태를 조사하고, 지역의 건강통계를 산출하는 2023년 ‘지역사회 건강조사’결과서, 걷기 실천율은 63.7%(경북42.3%, 전국47.9%)이었다. 금연·절주·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건강생활실천율은 48.9%(경북29.9%, 전국34.2%)이었다. 2022년에 비해, 2배에 가까운 수치로 경북 1위를 달성했다.
헌법 35조 1항에 따르면,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이 같은 헌법은 국가가 국민의 건강지킴이가 돼야한다는 근본적인 취지다. 과연 헌법대로 그런가에 의구심을 가진다.
지난 5일 경북도와 영양군에 따르면, 지역 유수 대학병원과 지방의료원, 도 의사회 등 15개 기관 250명으로 의료봉사단을 구성했다. 영양 군민회관에서 ‘별빛고을 영양에서 건강을 나누는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봉사는 경북 의료여건의 개선을 위해서다. 경북도와 영양군, 지역 유수 대학병원과 의료원 등 15개 기관이 참여했다.
영양군은 노인 인구가 전체인구 41%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0.7명이다. 경북 평균은 1.4명이다. 전국 평균 2.1명보다 훨씬 적다.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료 등 필수 의료에서도 대표적 의료 취약지다. 2023년 5월 출범한 ‘경상북도 공공보건의료 협력 강화 추진단’소속 기관이 힘을 모았다. 의료 환경이 열악한 영양을 방문했다.
영양 군민에게 대학병원의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군민 건강에 이바지했다. 의료봉사단은 의사 34명, 간호사 42명 등 총 250명은 어르신이 필요로 하는 내과, 정형외과, 피부과, 안과 등 총 15개 진료과서 600여 명의 건강을 살폈다. 한방, 산부인과, 치과 이동 진료 버스에선 진료 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여, 군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경북도는 추진단 출범 이후 지금까지 지방의료원에 전문의 파견, 간호사 맞춤형 현장 임상 실무 교육을 훈련했다. 의료 질 향상을 위한 대학병원 멘토링을 제공했다. 김천의료원에서는 추진단 사업 추진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직원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마련한 발전 기금을 계명대 동산의료원에 전달하는 행사도 가졌다. 이철우 지사는 도민이 의료서비스를 받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의료여건 개선에 노력한다.
지난 9월 보건복지부의 홈페이지서 OECD 보건의료통계(Health Statistics) 소책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임상 의사 수는 2.6명이다. OECD회원국 38곳에서 멕시코와 함께 공동으로 최하위였다. 이런 때에 의료행사는 상당하게 유의미하다. 더욱 유의미하려면, 이 같은 행사를 우선 경북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