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삶은 항상 재난과 마주한다. 재난은 자연재난과 사회적 재난의 큰 틀로 나뉜다. 지난 여름엔 더위로 사람이 죽기도 했다. 자연 재난과 달리, ‘사회적’ 재난은 그 책임이 인간에게 있다. 세월호 참사·이태원 참사에, 자연은 그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우리 인간이 평소나, 특정한 시기에 필요한 대책을 소홀히 한 재난이다. 이건 사회적인 참사·비극이다. 사회적인 재난은 그 책임은 인간에게 있다. 재난에도 불평등이 존재한다. 코로나19로 드러난 사회적 불평등은 더 가난한 자들이 더 많이 사망했다. 경제적 생존을 위협받았다. 이건 ‘재난 불평등’이다.
지난 9월 전남 진도는 1시간에 강수량 최고치가 112.2㎜에 달했다. 경남 창원에 이틀간 529㎜의 비가 내리는 등, 곳곳에서 역대 9월의 강수량 기록이 나왔다. 이건 기후 위기를 대처해야한다. 태풍(颱風)·홍수(洪水)·호우(豪雨)·폭풍(暴風)·폭설(暴雪)·가뭄·지진(地震)·황사(黃砂) 등 자연현상은 재해다. 화재·붕괴·폭발·교통사고·환경오염 사고 등 이와 유사한 사고 등은 ‘재해 모음집’과 같다.
2019년 행정안전부의 ‘국민 안전의식 조사’에 따르면, ‘사회 전반 안전 체감도’가 5점 만점에 2.65점이었다. 이는 전분기인 작년 하반기(2.74점)보다 0.09점, 작년 상반기(2.86점)보다는 0.21점이나 낮았다. 2017년 상반기 2.64점에서 같은 해 하반기에 2.77점이었다. 작년 상반기 2.86점 등으로 상승하다가 지난해 하반기(2.74점)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까지 2분기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청 회의실에서 겨울철 자연 재난(대설·한파) 대비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점검 회의에는 도 재난관리과장, 경북경찰청, 대한적십자사, 한국전력공사, KT 등 유관 기관과 22개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했다. 경북도는 이번 겨울 대설·한파로부터 도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평상시에는 24시간 3교대 상황 근무로 재난 상황을 관리한다. 대설 예비 특보 단계부터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는 등 선제적으로 상황을 관리한다.
대설(한파)관련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 상황을 고려해, 5단계 상황관리 체계(준비, 초기대응, 비상 1~3단계)를 발령한다. 비상단계(1~3단계)에 해당하는 특보가 발효될 땐, 협업 부서와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단계별 근무 기준에 맞게 근무한다.
경북도는 겨울철을 대비해, 제설제 1만 866톤, 제설 장비 3,965기 등을 확보했다. 제설 취약 구간 제설 대책 및 산악 마을 고립 예상 지역을 안전하게 관리한다. 시·군의 겨울철 자연 재난 사전 대비 실태를 10월 10일~16일까지 일제 점검·정비를 마쳤다. 폭설 땐 고립이 예상되는 산악 마을 가구에 대한 전기·통신 두절 상황을 관리한다. 전기·통신 관련 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전주 및 통신주 파손으로 전기 차단 및 통신 두절 상황이 발생 할 경우, 기관에서는 시·군 부단체장·경북도에 즉시 통보한다. 즉각적 제설작업과 통신 및 전력을 복구한다.
고립 예상 지역 인근 벌목 업체와 비상 연락망을 구축한다. 피해 상황 발생 시엔 설해목 제거와 제설을 빠르게 추진한다. 지난 2월 대설로 정전·통신 두절 피해가 발생한 울진 금강송면 일원 산악마을 고립 예상 지역에는 위성 전화기를 13대 배치한다. 비상 전원장치를 설치한다. 통신두절 상황에서도 위성 전화로 주민 안전을 확인한다. 정전 시 비상 전원장치를 가동한다.
최소 24시간 이상 전기를 공급한다. 추위에 따른 주민피해를 방지한다. 한파 쉼터 5,113개 소를 지정 운영한다. 한랭 질환 응급의료기관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한파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겨울철 대책 기간에는 홀몸 어르신과 장애인 보호를 위해 방문 및 안부 전화로 특별 관리한다.
박성수 경북도 안전행정실장은 이번 겨울철 자연 재난을 대비한다. 재난이 없는 경북도를 만들겠다는 행정의지로 평가한다. 시·도민도 재난에 대한 자구노력(自救勞力)을 다할 때에, 재난이 없는 경북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