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7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 지역과 개인이 아닌 국익과 국가안보 우선의 시각으로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북핵과 미사일 국면의 엄중한 상황 속에서 사드 배치 국론이 모이지 않고 국가 전체가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정치인들은 지역과 개인이 아닌 국익과 국가안보 우선의 시각에서 사드 문제에 접근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어 "국회의원들이 사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에 가더라도 균형 잡힌 외교력을 위해 여야가 동행하는 '국회대표단'형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초선 의원 6명은 8일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사드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남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어려운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니, 국민과 충분히 소통하되 흔들리지 말고 국가안보의 기반을 튼튼히 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또 "빨리 여야의 지도자들과 만나야 한다. 특히 야당 대표들에게 사드 관련 전후 상황을 진솔하게 설명하고 협조와 동의를 구하는 협치(協治)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중국, 러시아 등의 주변 국가에는 "중국, 러시아 등 이웃 나라들이 미래에 사드가 어떠한 용도로 쓰일지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사드가 한반도 방어용이며 북핵과 함께 운명을 같이할 것이라는 우리 정부의 설명에 귀를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했다.남 지사는 마지막으로 국민에게 "국가가 당면한 엄중한 현실을 잘 헤아려 국론을 모아주기를 부탁한다"며 "우리 영토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밥을 먹을지 혹은 빵을 먹을지를 결정하는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 굶기보다는 생쌀이라도 씹는 것처럼 차선이라도 선택해서 최악을 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