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20일, 내년 본예산을 1조 6,060억 원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본 예산보다 10%증가한(1,460억 원) 규모다.

일반회계(1조 4,630억 원)가 1,380억 원 증가했고, 특별회계는 1,430억 원으로 80억 원이 늘었다.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은 1,440억 원으로 올해(1,417억 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국세 결손으로 지방 교부세가 2년 연속 줄어들었지만, 국비(4,032억 원)와 도비(1,228억 원) 등 의존 수입은 1조 2,082억 원으로 올해보다 774억 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일반회계만 올해보다 1,380억 원(10.4%) 증가했다.

내년 예산은 관행적·불요불급한 사업비를 과감히 축소,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지역경제 활력 회복과 저출생 극복, 미래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뒀다.

소상공인과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신·구시장 공동주차장 조성(30억), 안동사랑상품권(80억), 소상공인 특례보증 출연금·카드수수료 지원(28억) 등이 포함됐다.

또한,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구축(37억), 특용작물 산업화 지원센터 구축(27억), 헴프 산업 활성화(16억) 등은 미래 신산업을 위한 예산도 반영됐다.

문화·관광·스포츠 분야에서는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279억),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 (60억), 2026년 제64회 경북도민체전 대비 시설개보수(20억) 등 예산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은하수랜드 및 공공산후조리원 조성(80억), 경북애(愛)마루 올케어(ALL -CARE) 센터 조성(47억) 등이 포함되며 인구감소 위기 극복을 위해 확보한 국·도비 재원도 지방소멸 대응기금 72억 원과 함께 빠짐없이 챙겼다. 부모급여(77억), 아이돌봄 지원(50억), 소아응급 의료기관 운영(9억) 등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예산이다. 대학생 학업장려금(55억), 고향 올래 지역경제 활성화 시책사업(8억) 등 생활인구 유입을 위한 예산도 놓치지 않았다.

기후 대응 예산으로 하천 수해복구사업(114억), 소하천 정비사업(85억), 풍수해 생활권종합정비사업(14억)은, 여름 수해 발생 복구 등 근본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편성됐다.

안기복개천 생태하천 복원(30억), 낙동공원 조성(20억),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36억), 시내 주요일원 수목 식재(10억) 등 힐링 공간 조성을 위해 도시 전체가 공원이 되는 정원도시를 만들기 위한 사업비도 계획됐다.

공익증진 직접지불금(290억)과 농작물 재해보험료 지원(108억), 농어민수당지원(103억), 농작물 병해충 공동방제 지원(38억) 등 농업 분야 예산 비중은 15.5%로 최근 10년 내 최대 규모다. 고령화에 따른 농가 부담을 덜고 농민에게 실질적 혜택을 돌려주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기초연금(1,296억)과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지원(479억),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199억) 등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 보호 등 복지 분야는 가장 큰 28.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분야별 세출예산은 △사회복지 4,210억(28.8%) △농림해양수산 2,267억(15.5%) △문화 및 관광 1,559억(10.7%) △국토 및 지역 개발 1,542억(10.5%) △환경 868억(5.9%) △교통 및 물류 588억(4.0%) △산업·중소기업 555억(3.8%) 등으로 배분됐다.

권기창 시장은 “장기적 내수 침체로 대내외적인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지방 교부세 축소 등 세입여건은 좋지 않지만,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두고 지역 경제 활력을 회복하는 데 주력했다”며 “그간 이뤄낸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새로운 안동’을 위해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