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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주시 개발‘급속수 처리기술’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9.25 10:00 수정 2017.09.25 10:00

브라질·몽골 적극 기술 구매의사브라질·몽골 적극 기술 구매의사

문명의 발달은 수질의 청정함과 반비례로 갔다. 지금은 청정수(淸淨水)를 만드는 기술도 자본이 됨에 따라 ‘물 복지’가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시대를 맞아 경주시의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17 및 제1회 아시아 국제물주간’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한다. 전 세계 물 시장은 유엔미래보고서 2030에 따르면, 2025년 세계 물 시장 규모 1천조에 육박하는 블루 골드로 떠오른다. 지구상의 물을 부피로 환산하면, 13억5천700만㎦이다. 담수는 3천500만㎦로, 전체의 2.6%에 그친다. 담수 중에서도 이용가능한 지하수와 표층수는 약 30.5%수준에 불과하다. 산업화 등으로 물 수요가 급증하면서 2025년에는 약 27억 명이 담수부족을 겪게 될 것으로 관측한다. 세계 국가의 20%가량이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을 것이다. 전 세계 물 시장은 2007년 3천650억 달러, 2025년에는 8천650억 달러 규모이다. 연평균 6.5%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오염된 물을 다시 청정수로 만드는 기술이다. 경주시에서 이번에 열린 대회가 이 같은 기술의 경연장을 연출했다. 경주시는 청정수의 시장을 내다보고 전국 지자체 최초로 수질연구실을 설치했다. 자체 개발한 급속수처리기술(GJ-R공법)의 국내외 사업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번 국제물주간을 맞아 선진 수처리기술의 경쟁력을 널리 알렸다. 지속가능한 물 산업 발전을 위한 워터 파트너십을 구축함으로써 물 산업 선도도시로써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경주시가 보유한 특허공법을 활용한 선진화된 수 처리 및 정수 기술을 소개하는 수 처리를 홍보관 현장에서 테스트했다. 실제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야외전시장에 설치한 이동식 급속수처리차량은 국내외 수 처리 관계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근 덕동댐 저수지에서 직접 채취한 원수를 급속수처리차량을 통해 현장에서 처리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처리수를 직접 시음함으로써 참관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인도네시아 바수키 하디물조노 공공주택부장관은 경주시 수처리홍보관과 급속수처리차량 시연장을 두 차례나 방문했다. 도서지역과 밀림지역이 많은 인도네시아 지역 특성에 적합한 이동식 컨테이너와 차량으로도 제작가능한 수 처리 기술의 우수성에 큰 관심을 보였다. 경주시의 물 산업 해외수출 1호인 인도네시아 이동형 음용수 공급 장치의 보급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경주시 급속수처리기술은 지난 7월 환경부 환경기술 국제공동현지화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역에 일일 150톤 규모의 이동형 음용수공급장치를 준공했다. 이번 아시아 국제물주간 물 세션에서도 인도네시아 적용사례가 먹는 물 공급 우수사례로 발표된, 그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번 국제물주간 기간 동안 실질적인 성과로는 브라질과 몽골에서 현장테스트를 요청했다. 경주시급속하수처리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구매의사를 나타냈다. 그 외 미얀마, 필리핀 등 다수 국가의 물 산업 관계자들도 수처리기술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향후 동남아와 남미 등 물 부족 국가로 해외진출 전망이 한층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물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70개국의 세계 물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경주시급속수처리기술이 해외시장 진출을 넘어 물 문제로 고통 받는 인류의 물 복지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물은 천혜의 자연이다. 이 같은 자연은 누구나 공평하게 누려야한다. 20세기가 ‘블랙 골드’(석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블루 골드’(물)의 시대이다. 물 시장은 물 관리를 집중적으로 담당하는 ‘광역화’, 민간 기업들의 역할로는 ‘전문화’, 기술 개발은 ‘첨단화’ 등을 분담하는 쪽에서 경주시는 현실로 구현해야한다. 또한 경주시는 물 부족사태로 고통 받는 인류들에게 자본만이 아닌, 물 복지라는 큰 틀에서 나누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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