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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11일 기준금리'동결' 가능성 무게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08 16:34 수정 2016.08.08 16:34

한국은행은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결정에 나선다.한은은 지난 6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25%로 전격 인하한데 이어 7월에도 이를 유지한 바 있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은이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 당분간 관망 모드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지난 2일 한은이 공개한 7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금통위원들은 지난 6월 단행한 금리인하와 추가경정 효과를 확인한 후 정책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또 미국의 9월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진데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대다수의 위원들이 가계부채 급증, 부동산 시장 과열 등을 우려하며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성향을 드러낸 점 등도 8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다만 시장에서는 한은이 하반기에 한차례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한은이 하반기 기업 구조조정, 국내 경기 하방위험 확대, 저성장 장기화에 대한 우려 등을 근거로 추가 인하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다. 또 추경 예산이 실제로 집행되는 시점에 맞춰 경기 부양효과 극대화를 위한 정책공조 수단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추가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아울러 지난 2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7%에 그치며 3분기 연속 '0%대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은이 앞서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2.7%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소비와 투자를 끌어올릴 정책적 요인이 필요한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기준금리가 만장일치로 동결됐음에도 일부 위원이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에도 앞으로 통화정책은 완화기조를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하반기 인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 8월 금통위보다는 오는 9~10월께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내 추가 인하가 가능하며 구체적 시기로 10월을 예상한다"며 "6월 선제적 인하 이후 지표 확인 심리 등에 따라 일정 시차를 둘 가능성이 높은데 9월 명절은 금리 변경의 부담요인"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3분기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정책을 재개하고 연준은 12월 전까지 금리 인상을 고려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또 하반기 국내 인플레 상승압력도 매우 미약하고 국제유가 하락과 원화 강세 등의 환경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도 "단기적으로 한은이 금리인하나 재정 효과 등을 점검할 방침임을 고려하면 향후 추가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발표되는 경제지표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대외여건이 급격하게 악화되지 않는 한 추가 금리인하 시기는 9~10월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한 위원이 통화완화 기조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사실상의 인하 소수의견을 개진했다"며 "8월 이후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9~10월 중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들어 두드러지는 집단대출 중심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적극적인 통화정책 대응을 주저하게 만드나 향후 추가 가속화되기 보다는 시차를 두고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추가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한편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공동락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늦출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며 "오는 8~9월 금통위에서 추가로 기준금리가 1.00%까지 인하될 수 있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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