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다. 물이 없으면, 하루라도 견딜 수가 없다. 그러니 물은 생명과 동거한다. 물은 상온에서 색·냄새·맛이 없다. 화학적으로는 산소와 수소의 결합한 것이다. 천연에선 바닷물·강물·지하수·우물물·빗물·온천수·수증기·눈·얼음 등으로 존재한다. 지구 표면적의 4분의 3을 바다·빙원(氷原)·호소(湖沼)·하천의 형태로 차지한다. 이 물을 모두 합하면, 약 13억 3,000만㎦에 달한다. 또 지구 내부의 흙이나 바위 속에 있거나, 지하수의 상태로 약 820만㎦가 존재한다.
물은 지구상의 기후도 좌우한다. 모든 식물이 뿌리를 내리는 토양을 만드는 힘이 된다. 인체는 약 70%가 물이다. 어류는 약 80%, 물 안의 미생물은 약 95%가 물이다. 이런 물을 사람이 먹기 위해선, 정수라는 아주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2024년 8월 대구 맑은 물 범시민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대구시민은 수질 오염 사고 불안감 속에 살고 싶지 않다.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추진해야한다. 그동안 대구시민은 낙동강 중류에 위치한 대단위 구미국가산업단지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로 1991년 ‘페놀 사태’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수질 오염 사고에 시달렸다. 취수원을 낙동강 상류로 옮기면, 구미 산단의 각종 오염 물질로부터 먹는 물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4년 5월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 왜관수질측정센터에 따르면, 낙동강 상수원 먹는 물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안전한 먹는 물 생산에 우려가 없는 수준이었다. 검출된 것에서 76종의 물질 중 국내외 관리 기준이 있는 17종은 모두 기준치 이내로 나타났다. 국내외 기준이 없는 나머지 59종은 국외 검출농도보다 낮거나,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2024년 3월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2024년 안전사고 Zero달성’을 다짐했다. 수돗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검사 항목을 확대했다. 수돗물 330개 항목(325→330)과 상수원수 320개 항목(315→320)으로 수질 검사를 강화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해마다 수질 감시를 강화해 왔다. 올해는 원수 및 정수에 잔류 의약물질을 포함한 미 규제 물질 5종(클림바졸, 과불화데칸술폰산, 과불화헵탄술폰산, 메탈락실, 아이소프로티올레인)을 추가해, 수질검사를 확대했다.
취수원의 철저한 수질 관리를 위해 8개 정수장 상수원수에 대해 법정항목 38항목, 법정 감시 항목 4개 항목, 자체 감시 항목 278항목을 검사해, 총 320개 항목을 관리한다. 낙동강 수계에 존재 가능한 미 규제 오염 물질과 미량 유해 물질에 대한 추적 분석으로 감시를 강화한다. 신종 물질 특별 관리로 낙동강 7개 지점에 대해, 총 188개 항목 수질검사를 실시한다.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은 법정항목 60개, 법정 감시항목 30개, 자체 감시항목 240개를 포함해 총 330개 항목을 검사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수질검사항목 166개보다 약 2배이다.
법정 ‘먹는 물 수질기준’ 60개보다 5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대구시 수돗물 수질검사는 항목별로 일일, 주간, 월간, 분기, 반기 연간 주기로 실시한다. 현재까지 모든 항목이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했다. 수질검사 결과는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 상수도 수질정보에 공개된다. 백동현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질검사 항목 확대와 취수원의 미 규제 물질 감시 강화로 원수에서 수도꼭지까지 엄격하게 수질을 관리한다. 고품질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인다.
문제는 정수장에서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오는 배관노후로, 정수장에선 먹는 물로선 깨끗해서나, 먹기엔 부적절할 수가 있다. 이 같은 노후 배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수돗물은 불신의 대상으로 추락한다. 정수장에서 먹는 물을 만들기 위해서, 투입한 세금을 탕진하는 것과 전혀 동일하다. 상수도 관계기관과 일부 시민단체들의 사이에서, 서로가 상충되는 것도 여기에 기인할 수가 있다. 시민들 일부도 시민단체의 주장을 더 경청하는 이유를 살필 것을 수도당국에 주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