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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문경 돌리네습지, 람사르협약 국제인증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5.02.10 07:08 수정 2025.02.10 07:08

우리의 생명유지를 위한 모든 것은 자연에서 가져온다. 자연에서 가져온다고 해도, 이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자연이 훼손된다. 더구나 산업화의 압축성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길 때에, 우리의 전래하는 모든 자연은 거의 훼손됐다. 시간의 빠름과 늦음이 있었다 해도, 전 세계는 다 마찬가지였다. 이젠 자연을 보존해야한다는 것이 오늘날의 가치다.

이의 하나의 사례로 습지보존이다. 습지는 많은 생물의 서식지다. 따라서 습지에 사는 생물을 보호해야 한다. 습지는 하천이나 늪, 연못으로 둘러싸인 습기가 많은 축축한 땅이다. 늪과 갯벌도 습지의 한 형태다.

습지는 생태계의 보고다. 습지에는 다양한 생물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가졌다. 2024년 5월 국립생물자원관은 전국 20곳 갯벌·연안습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도요새 국내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를 찾은 도요새는 81만 5,000마리였다. 지난 2015년 48만 9,000마리보다 8년 사이 67% 증가했다.

2023년 10월 20일 본지 보도에 따르면, 문경돌리네 습지는 육상·초원·습지 생태계가 공존해 좁은 면적이었다. 그러나 원앙, 소쩍새 등 천연기념물과 수달, 담비, 삵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그리고 낙지다리, 꼬리진달래 등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을 포함해, 932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이다.

2024년 2월 환경부에 따르면, 문경시는 돌리네습지를 작년 7월 람사르습지 등록을 신청했다. 람사르협약(Ramsar Convention)은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한 국제협약이다. 1971년 2월 이란 람사르에서 체결됐다. 한국은 1997년 3월 가입했다.

지난 1월 24일 문경시에 따르면, 스위스 글랑에서 개최된 제64차 람사르협약 상임위원회에서 세계 람사르습지 도시로 국제인증이 최종 확정됐다. 람사르 습지 도시는 람사르습지 등 습지 보전지역 인근에 위치한다. 습지 보전 및 현명한 이용에 지역사회가 모범적으로 참여·활동하는 도시나 마을이다.

이 같은 곳은 세계습지협약기구인 람사르협약(Ramsar Convention)이 인증하는 도시다. 문경시는 지난 2023년 9월 환경부 공모 제3차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국내 후보지에 최종 선정됐다. 2023년 11월 람사르협약 사무국 독립자문위에 국제인증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1월 람사르협약 상임위에서 국제인증이 최종 확정됐다. 올 7월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개최된,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서를 수여 받는다.

문경돌리네습지는 2017년 6월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2024년 2월 세계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 이번 세계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으로 습지 관련 국내·외 인증사업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문경시는 이번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확정으로 지역 농·수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등에 람사르습지 도시 로고를 6년간 활용할 수 있다. 습지의 보전·관리, 인식증진,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 등에 필요한 비용도 국비가 지원한다.

우리나라 람사르습지 도시는 2018년에 인증 받은 1차 람사르습지 도시 4곳(창녕 우포늪, 인제 용늪, 제주 동백동산습지, 순천 순천만)이다. 2022년에 인증 받은 2차 람사르습지 도시 3곳(서귀포 물영아리오름, 고창 운곡습지·고창갯벌, 서천 서천갯벌)으로 7개 도시가 됐다.

신현국 문경 시장은 주민과 함께 문경시 생태자원을 현명하게 이용해, 국제적인 생태도시로 발전해 나가도록 노력한다. 우리나라는 습지로 인정을 받았으나, 훼손된 지역이 많다. 2024년 11월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장항습지가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다.

드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장항습지서 발견된 쓰레기는 총 4,006개였다. 이 중 플라스틱 쓰레기는 3,945개로 무려 98.5%에 달했다. 습지의 보존은 그 습지를 그대로 두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문경시는 이번의 문경돌리네습지를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등으로 자본을 창출하기보단, 보존행정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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