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욱 군수(왼쪽)가 차태일 웰빙왕호떡 사장이 만든 호떡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칠곡군 제공>

칠곡 왜관읍 미군부대 후문 길. 기름 냄새가 퍼지는 왕복 2차선 도로변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다.

기다림의 끝에는 ‘웰빙왕호떡’이 있다. 그리고 그 철판 앞에는 30년 세월을 버틴 사내, 차태일(61)사장이 서 있다.

그의 시작은 호떡이 아니었다. IMF 이전, 그는 철강 사업을 운영했다. 그러나 어음 38억 원이 부도나며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현재 그는 전국 150명 제자를 둔 호떡 달인이다.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양구, 전주 등 전국에서 150명이 그의 제자가 됐다.

이 집 호떡이 특별한 이유는 기름 맛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재료를 절대 이월하지 않는다. 장사가 끝나면 청소하는 이들이나 단골 손님에게 기꺼이 나눈다.

주말이면 대구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이 전체의 40%에 달한다.

차 사장에게는 또 다른 꿈이 있다. 대경선이 개통됐으니, 이제는 기차 타고 오는 손님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지난 10일, 김재욱 군수도 이곳을 직접 찾아 차 사장을 격려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김 군수는 차 사장을 보며 “앞으로 대경선과 U자형관광벨트를 연계해 더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을 수 있도록 군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