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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심경변화?’ 홍준표에 힘!

뉴스1 기자 입력 2017.10.25 14:57 수정 2017.10.25 14:57

전당대회서 유승민에 기회…당 진로에 견해차전당대회서 유승민에 기회…당 진로에 견해차

바른정당에 속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보수통합을 긍정 평가하면서 당 안팎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그동안 자강파로 분류되며 자유한국당괴의 통합에 부정적인 것으로 비쳤으나 최근 들어 입장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어서다.25일 당 안팎에 따르면 애초 남 지사는 한국과의 통합론이 대두되자 '11.13 전당대회에 출마한 유승민 의원에게 당을 살릴 기회를 주자'고 하는 등 자강에 무게를 뒀다.바른정당 자강파는 '친유(親유승민)계' 성향이 강한 편이나, 남 지사는 친유계가 아닌 자강파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강을 강조하는 동시에 통합파 수장인 김무성 고문, 관망파인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잇따라 접촉, ‘이대로 가면 보수분열이 고착화한다'며 설득에 나서는 등 구당 활동에 적극성을 보였다.그러던 그가 최근 유 의원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남 지사는 지난 23일 유 의원을 겨냥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에게는 '갈 테면 가라'고 말하고, 한국당은 아무리 노력해도 통합할 수 없고 국민의당은 안보관이 불분명해 안된다고 주장한다면, 누구와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냐."고 직격하고 나섰다.같은 날 그는 공교롭게도 국민의당 정치연수원 초청으로 진행된 특강에서 "홍준표 (한국당)대표가 하고 있는 저 싸움(친박근혜 출당)이 굉장히 의미 있다고 본다."고 홍 대표를 치켜세웠다.남 지사는 전날(24일)에도 한국당의 친박 청산 움직임에 대해 "단순한 당내 권력투쟁이 아닌 국정농단세력 청산은, 낡은 보수와의 절연이며 새로운 보수의 출발.”이라고 의미를 한껏 부여했다. 이처럼 남 지사가 입장 변화를 보이는 데 대해 정치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남 지사의 복잡한 심경을 대변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 연말께부터 사실상 지방선거 체제로 들어서는데 바른정당은 내분이 지속되면서, 지선 준비에 올인하기 어려운 여건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더욱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여권에서 유력 후보들이 하나둘 거론되고 있다는 점도, 남 지사로서는 고민스러운 대목일 것으로 보인다. 당 자강파는 지방선거 전 다른 당과 통합할 경우 한국당보다는 국민의당이 낫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보수성향의 현역 도지사인 남 지사가 '중도'라는 애매한 포지션으로 이번 지선에 나설 경우, 여당 주자들을 저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남 지사가 선명한 색채로 1대1 구도를 만드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이런 실리적인 이유 외에도 근본적으로 당 자강파와 당의 진로를 두고 견해차를 지녔던 것이 표출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남 지사는 통합파도 적극 설득해 끌어안고 가야한다는 입장인 반면, 기존 자강파는 결을 달리한다면 어쩔 수 없다는 태도를 취해왔다. 덧셈정치와 뺄셈정치의 차이가 결국 드러나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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