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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류석춘 “洪,‘朴출당’사활 걸어야”

뉴스1 기자 입력 2017.10.26 15:13 수정 2017.10.26 15:13

“못하면 洪리더십 어려워져…바른정당 합당 필요”“못하면 洪리더십 어려워져…바른정당 합당 필요”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출당 조치와 관련, "홍준표 대표가 사활을 걸고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정 안되면 세(勢) 대결로라도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박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인적쇄신을 요구해 온 혁신위의 사령탑인 류석춘 위원장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 위치한 혁신위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류 위원장은 다음달 초로 예정된 박 전 대통령과 서·최 의원에 대한 제명처분이 당내 역학구도, 최고위 의결 절차 등으로 인해 순조롭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가장 최소한인 세 사람에 대한 정리도 못하면, 홍 대표의 리더십이 중대 기로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그는 홍 대표가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최대 승부수를 띄워 최고위 의결과 의원총회 3분의2 의결을 관철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위원장은 이번 인적쇄신이 실패할 상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총선 패배와 대통령 탄핵에 이르기까지 무려 당 지도부가 9번이나 바뀌었다. 가까스로 홍 대표가 추슬러 이끌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리더십에 타격이 온다면 당은 엉망진창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이어 "그런 과정이 되풀이 된다면 국민들이 한국당을 완전히 외면할 것."이라며, "지지층이 제로인 상태에서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결국 보수 궤멸로 갈 것이다. 저쪽(진보진영)에 20~30년 장기집권의 빌미를 주는 셈."이라고 지적했다.류 위원장은 또 "인적쇄신과 공천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홍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인적쇄신을 완수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한국당의 인적쇄신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전제 조건 성격도 지니고 있다. 그는 한국당과 바른정당간 통합에 대해 "바른정당에서 넘어올 사람이 많게는 10명, 적게는 5명 정도 되는 듯하다."며, "국회선진화법 구조 하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120석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보수대통합이 필요하다고 봤다.그는 바른정당에 대한 자신의 견해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에 바른정당으로 간 탈당파들이)인간적 배신을 했다고 여겼으나, 정치권에 들어와서 보니 젊은층에 대한 호소 등에서는 우리가 받아들일 부분이 있다고 여기게 됐다."고 언급했다.류 위원장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간 통합 논의에 대해선 "한국당과 바른정당 통합이 급물살을 타니, 거기에 비판적인 분들이 의도적으로 분위기를 잡는 것."이라고 일갈했다.아울러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간 통합은 안보관과 영호남 정서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굉장히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국민의당 일부는 우리와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보수대통합 기조 속에서 국민의당 일부와 통합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류 위원장은 처음 위원장직을 수락할 당시 당 일부에서 일던 박 전 대통령 출당 등 인적청산 작업에 "시체에 칼질을 하는 것."이라는 거친 표현을 써가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바 있다.그는 '박 전 대통령 출당조치에 대한 입장변화가 큰 것 같다'는 지적에 "자연인으로 정치를 바라보던 것과, 정당에 들어와 직접 겪은 현실정치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있었다."며 "그 결단을 내리는 과정이 저로서도 굉장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혁신위는 인적쇄신과 함께 당의 근본 체질을 변화하기 위해 최근 당협위원장 총사퇴를 검토 중이다. 그는 총선 패배와 탄핵, 대선 패배 등을 거론하며 "당 전체가 책임지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그 방안의 하나로 당협위원장 총사퇴 등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또 류 위원장은 보수진영을 향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정치권 내의 보수진영은 가치중심이 아닌 '웰빙'이어서 전투력이 없다."며 "시민사회 개개인은 나라를 생각하고 각자 열심히 하는데 조직화가 안 돼 조직이 없다. 때문에 시민사회와 당이 소통하면서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7월19일 혁신위원 인선안을 발표하면서 닻을 올린 혁신위는 26일로 활동 100일째를 맞는다.류 위원장은 혁신위 활동 중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인적쇄신안 발표를 꼽으며, "맨 마지막에 발표해야 할 중요 사안이라 판단했는데, 예상보다 발표 시기가 앞당겨졌다."며 "홍 대표 등 외부에서 인적쇄신의 필요성이 자주 회자돼 더 미루기 어려웠다."고 했다.현재까지 5차례 혁신안을 내놓은 바 있는 류 위원장은 앞으로도 2~5차례 혁신안을 추가로 낼 수 있다며 "혁신위의 활동 종료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길어진 11월말, 12월말까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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