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정치

한국당 계파 ‘3등분’되나

뉴스1 기자 입력 2017.11.08 15:23 수정 2017.11.08 15:23

김무성 복귀로 친홍·친김·친박 구도김무성 복귀로 친홍·친김·친박 구도

바른정당의 김무성 고문 등 9명이 탈당과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을 공식 선언하면서 '보수대통합'의 숙제는 어느 정도 매듭이 지어진 셈이 됐다.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바른정당 탈당파의 복당으로 한국당 당내 계파 간 갈등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현재 당권을 쥐고 있는 홍준표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친홍(親홍준표)계와 단단한 조직력의 친박(親박근혜)계, 과거 비박계로 분류된 의원들을 중심으로 하는 친김(親김무성)계 등 세 계파가 서로 뒤엉키며 정치적 필요에 의한 결합 혹은 세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현재 친홍계로 분류되는 인물은 홍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 지도부의 원외 인사들이 주요 지원세력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이재만 최고위원과 이재영 청년최고위원, 이종혁 지명직 최고위원과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꼽힌다. 또 홍 대표가 도지사 시절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윤한홍 의원도 친홍계로 분류된다.친박계는 최근 한국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조치 이후 홍 대표와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서청원 의원, 4선인 최경환 의원과 원내대표 출마를 고심 중인 4선의 유기준 의원, 초재선 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친김계로는 과거 비박계로 분류됐던 3선의 김성태 의원과 김학용, 강석호 의원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들은 과거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분당으로 서로 몸이 멀어졌었지만 이번 보수통합을 계기로 친홍계와의 동지적 관계를 구성하는 데에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김성태 의원의 경우 유력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최근 당 내에서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홍 대표와도 가까워진 만큼 친홍-친김계 관계 개선에 앞장 설 소지가 있다.옛 비박 그룹 일부는 친홍계와 친김계 사이에서 즉각 계파를 선택하진 않지만, 향후 양 계파의 갈림길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바른정당 탈당파의 옛 비박계가 포진할 전망이다.친박계가 박 전 대통령 출당에 대해 반발하면서 홍 대표를 향해 날을 세우고 있고, 김 고문에 대해서는 공천파동의 책임을 지고 사과하라며 복당을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어 친박계에 맞서는 친홍계와 친김계간의 연합 전선이 당분간 이어질 듯하다.특히 이들의 동지적 관계는 다음달로 예정된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선명성을 드러내며 구(舊) 친박계와 친홍·친김계의 '1차 격돌'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또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비박계가 기선을 잡게 된다면 보류상태에 놓여 있는 서·최 의원의 당적정리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면서 친박계 대 친홍·친김계의 '2차 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바른정당 탈당파 한 의원은 최근 한국당의 서·최 의원의 출당 문제와 관련, "이미 박 전 대통령의 출당으로 (통합의) 필요충분조건은 됐다."며 "(서·최 의원 출당)그 문제는 우리가 (한국당에)가서 해야 할 일들 중 하나지만, 지금 자극하게 되면 결과를 얻어내는 데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해 향후 추가 충돌을 예고했다. 뉴스1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