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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安·劉, 연대·통합엔 ‘공감’

뉴스1 기자 입력 2017.11.14 15:38 수정 2017.11.14 15:38

국민-바른 통합, ‘호남반발·정체성’ 극복 여부 판가름국민-바른 통합, ‘호남반발·정체성’ 극복 여부 판가름

바른정당이 13일 유승민 대표 체제를 구축,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연대·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다만 양당의 연대 및 통합 논의가 성과를 낼 것인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정치권에선 이들의 연대·통합론은 국민의당 호남권 의원들의 반발, 양당의 정체성 문제 극복 여부에 판가름이 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유승민 바른정당 신임 대표는 13일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을 포함한 이른바 중도·보수대통합론과 관련, 양당에 대한 논의 창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국민의당 역시 아직까지는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을 공식화하지는 않고 있지만, 안철수 대표 측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유지하고 있다.이처럼 안 대표 측과 바른정당이 통합에 대한 공통된 입장을 공유하고 있지만,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국민의당은 호남권 중진의원들이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 대표 측이 무리하게 연대·통합을 추진할 경우 이들이 탈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 측은 호남권 의원들이 탈당, 더불어민주당에 갈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자, "'(호남권 의원들)너희들이 어디에 가느냐'고 했다가는 큰일 난다."고 경고했다.특히, 국민의당내 호남권 인사들의 탈당이 현실화될 경우 안 대표 입장에선 탈(脫)호남을 넘어 호남권과의 결별로도 비칠 수 있다. 산토끼를 잡으려다 집토끼를 놓칠 수도 있는 셈이다.국민의당은 오는 21일 끝장토론이라고 명명한 의원총회에서 당의 진로를 두고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안보정책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계승, 남북교류와 협력을 주장하고 있지만, 바른정당은 대화보다는 대북 압박 강화를 주장하고 있다.만약, 양측이 정체성에서의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연대 및 통합을 추진할 경우, 정치공학적인 이합집산이라는 비판만을 받을 수 있다.따라서 양당의 대주주인 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연대·통합에 공감대를 이루고 있더라도 실제 성사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양측이 연대·통합의 물꼬를 틀기 위한 호남권의 반발과 정체성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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