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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기준금리 1.25% 동결 금통위, '만장일치'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11 15:47 수정 2016.08.11 15:47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로 두 달째 동결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이날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으나, 결국 소수의견은 나오지 않았다.이주열 한은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기준금리 동결은 전원일치로 결정됐다"고 말했다.이날 앞서 금통위는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연 1.25%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로 인하한 뒤 7월에도 현 수준으로 동결했었다.8월 금리동결은 지난 6월 선제적으로 단행한 금리인하 효과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향후 흐름을 지켜보면서 정책적 대응에 나서기 위해 금리조정 여력을 남겨둔 것으로 풀이된다.당초 금융시장에서도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8월 기준금리는 연 1.25%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결 전망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 것은 하반기 경기하방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6월 금리인하 정책효과와 정부의 재정정책 기대, 가계부채 증가 우려 등이 더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김문일 이베스트 연구원은 "지난 6월 한은 기준금리 인하 단행은 선제적 성격이 강했다"며 "이미 한은 기준금리가 1.25%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하 여력을 남겨둘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연내 연준 금리인상이 미국 경기 펀더멘탈 개선을 반영하기 때문에 리스크 온(Risk-On)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며 "리스크 온에 따른 원화 강세 국면이 지속되면 국내 수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더라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편이 한은 입장에서는 유리하다"고 덧붙였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로 단행된 6월 선제적인 금리 인하, 브렉시트 영향 등 당분간 거시 경제 상황 지켜볼 필요성, 추경 진행과정이 다소 지연되는 양상, 2분기 지표 호조에 따른 관망 심리 등에 따라 8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시장에서는 10월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 추세를 포함해 하반기 경제 하방리스크가 잔존해 있는 만큼 정부와의 정책공조 차원에서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서다.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 심화로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수입물가 압력이 낮아지면서 저물가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금통위 내에서 제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조용구 연구원은 "7월 의사록에서 금통위원 다수가 하반기 경기 하방리스크를 우려했고, 향후 완화적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등장했다"며 "또 최근 원화 강세와 자본유출 리스크 감소, 3분기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재개, 9월 미 연준의 금리 동결 전망, 하반기 인플레 상승압력이 예상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에 10월 연내 추가 인하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경제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디플레이션 국면이 종료, 경기바닥을 형성하는 가운데 물가상승 압력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통화정책도 올해 하반기에 금리인하 기조가 마무리 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하반기 들어 경기절벽 우려로 인해 추경 예산이 편성된 가운데 정책공조 차원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다만 경기상황 및 물가를 감안할 때 추가 금리인하는 1회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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