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부터 12월3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에서 개최되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의 시·군 공연단으로 참여하는 봉화 보부상 보존연구회의 ‘봉화 보부상재연 마당놀이’가 한국의 전통문화를 전 세계에 홍보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17일부터 19일까지 3회 공연(1일 1회)으로 진행된 ‘봉화 보부상 재연 마당놀이’는, 교통이 발달하지 않는 시절 육지(경상북도 봉화군)와 바다(경상북도 울진군)를 오가며 행상을 하던 상인들의 삶을, 노래와 극으로 표현한 새로운 장르의 공연으로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7’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공연은 첩첩산중 열두 고개(십이령)을 넘어 열흘 이상 걸리는 험난한 원행길에 고됨을 달래기 위해 불렀던 십이령 노래와 함께 다섯 파트의 마당놀이 공연으로 이어졌다. 다섯 마당은 길놀이 행렬을 비롯해 장마당과 장타령, 행상윤리와 지게상여놀이, 주모마당, 대동놀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특히 공연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공연 전에 베트남어와 영어로 번역된 리플릿을 제공하고, 공연 중에는 해설을 곁들임으로써 외국 관광객들에게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공연에 대한 설명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류중천 봉화 보부상 보존연구회장은 “호찌민-경주엑스포를 통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에 적극 홍보해, 세계인들이 우리나라를 많이 찾고 관광한류 붐을 일으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고 밝혔다. 봉화=원준석 기자 racingwon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