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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북한은 또 하나의 블루오션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8.11 16:22 수정 2016.08.11 16:22

우리나라는 분단이 지속됨으로써 세계로 나가는 길에 장애가 되고 있고 남북이 서로 막대한 국방비를 지출함으로써 국력을 소모하고 있으며 외교적인 면에 있어서도 서로가 상대를 견제함으로써 국제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갖지 못할 뿐 아니라 이러한 분위기를 파악한 국가들에게 이용당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는 통일의 기회가 포착된다면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이를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 통일을 위한 비용을 걱정하기에 앞서 한국경제의 새로운 비전을 찾을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북한임을 깨닫고 경영에서 블루오션(Blue Ocean) 전략을 구사하듯이 북한의 개발을 통해 경제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남한은 천연자원이 빈약하다. 강원도와 충청도에 매장된 시멘트 원료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230여개 국가 중 104개 국가에서 원유가 나오는데 우리나라는 소량의 천연가스 외에 원유는 발견되지 않았다. 식량 자급률도 30퍼센트를 밑돌고 있어 원유가 상승과 원자재, 특히 곡물가의 상승은 우리 경제에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반면 북한에는 광물자원이 7000조원어치나 매장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국토의 80퍼센트에 달하는 지역에 광물자원이 매장돼 있으며 당장 상업화가 가능한 광물만 20여종에 이른다. 북한의 마그네사이트 매장량은 40억톤으로 세계 2위이며 흑연 매장량은 200만톤으로 세계 3위이다.무연탄의 경우 북한의 경우 가격이 중국이나 베트남에 비해 20퍼센트 내지 30퍼센트나 싸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 그러나 인프라(기간시설) 부족으로 개발이 안 되고 있고 그나마 채굴된 자원은 남북 간 비정상적 관계로 인해 엉뚱하게도 중국 등 제3국에 수출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북한 광물을 전문적으로 수입하는 업체들은 이제는 명분이나 이념을 넘어 실용적으로 북한에 다가가야 하며 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북한의 자원 개발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북한의 인프라가 열악한 점을 따지기보다는 미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북한의 광물자원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과 유럽연합(EU) 등 세계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이 식량난 해결을 위해 광산까지도 헐값에 팔 수 있다는 전망은 우려를 자아낸다. 현재 중국은 북한 자원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투자계획을 세우고 북한 자원을 싹쓸이하려 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북한전문가들은 북한의 체제 불안정과 인프라 미비로 쉽게 투자하기는 어렵지만 핵 문제가 해결되면 6자회담 참여국들의 원유 제공과 함께 세계 금융기관들의 투자 등이 이뤄지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북한은 인프라 부족으로 채굴 가능한 양의 30퍼센트밖에 채굴하지 못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대두되고 있으나 어물어물하다가 기회를 놓칠 수 있으므로 우리는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미국은 위험을 무릅쓰고 서부 개척을 통해서 부를 축적했었다. 위기는 기회를 제공해 주기 마련이다.러시아는 극동(원동)지역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자원의 수송을 위해 북한에 철도 건설비 수억 달러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으며 북한의 승리화학공장에 자금을 투자해 가동을 촉진시키는 등 대북투자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중국은 이미 나진 선봉 개방지구와 중국의 도문과 연계 철도를 개설하고 황금의 삼각지 개발을 착수한 지 오래 됐으며 물동량 처리를 위해서 청진항을 50년간 조차(租借)하고 있다.우리 정부도 북한을 단순한 자원의 보고로서의 가치만 인정하기보다는 물류의 통과지역으로서의 가치도 인식해야 된다. 우리 경제에 필요한 자원을 시베리아로부터 직접 수송해 오는 한편 수출품도 철도를 이용해 세계로 운반하는 전략지역으로서의 가치를 인식해야 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북한은 단연코 기회의 땅인 것이다.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 바라만 보면서 ‘통일되면 개발해도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 북한을 적극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제2의 도약을 앞당겨야 할 것이다. 설용수 남북청소년교류평화연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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