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은 선비의 본고장이다. 이 전통이 일제강점기엔 독립운동의 본고장인 임청각(臨淸閣, 보물182호)으로 상징된다. 또다시 시대의 흐름에 따라, 현대로 와서는 시민적인 책임을 다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정신인, 상징공간으로 승화하고 있다. 이젠 현대판 ‘독립정신’과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복합된, 현대판 선비의 고장으로 다시 태어날 채비를 하고 있다. 이 같은 전통과 현대가 어울린 도시에 옹도 경북도청이 옴에 따라, 현대판 선비의 고장되기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다. 이 같은 것은 권영세 안동시장이 지난 20일 제192회 안동시의회 제2차 정례회의 시정연설에서 내년도 시정구상을 밝힌 자리서다. 시정연설에서 활발한 도시재생사업과 간선도로망 구축, 3대 문화권 사업, 백신클러스터 조성, 청년일자리 창출 등 경북중심 도시로써 기반구축에 매진한다. 내년에도 올해 성과를 발판삼아, ‘지킬 것은 지키면서’ ‘미래를 위한 준비’와 ‘안동가치 확산’을 살려가면서 시정을 꾸려간다는 계획이다. 8.15 경축사에서 ‘독립운동의 산실’이자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상징 공간’인, 임청각을 복원하면서 주변을 개발한다. 개발은 자칫 난개발로 갈 수가 있으니, 복원을 권고한다. 안동문화 세계화로 지역문화의 가치와 품격을 우뚝 세우는 작업으로 봉정사와 도산·병산서원을 내년과 내후년 세계유산으로 등재한다.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인 하회별신굿탈놀이 ‘세계인류무형유산’ 등재도 강력 추진한다. 원래 탈춤․탈놀이는 부당한 권력을 풍자하고 희롱했다. 이게 바로 임청각과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융․복합된 안동시 본래의 모습이다. 경북바이오산업단지 확장을 위한 1단계 공사도 착공한다. 전통빛타래 길쌈마을 조성사업은 올해 마무리한다. 내년에는 선성현(宣城縣)문화단지를 준공한다. 교육기반을 닦고 인재를 양성할 안동시장학기금 목표액을 150억 원으로 상향시킨다. 안동시립도서관 옥동분관도 내후년 개관해, 평생학습의 열린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 초등학교 무상급식도 전 학년으로 확대한다. 밭농업로봇연구실증센터 R&D센터와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건립공사도 내년에 착공한다. 드론산업 육성 기반도 가속도를 낸다. 21세기 인문가치포럼도 보다 완성도를 높여, 인간답게 사는 모습에 한층 탄력을 붙인다. 도심 핵심관광지에 대한 야간경관 스토리화로 더욱 운치의 경관을 연출한다. 가칭 국립종가음식진흥센터를 유치하여, 관광의 품격을 높인다. 물 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을 발주해 도시열섬, 열대야 등 기후변화의 문제점을 해소한다. 도심 복개천을 생태하천으로 복고(復古)시키는 방안도 모색한다. 시내버스 책임노선제, 택시기사 친절인증제를 도입한다. 도심주차장 부족 해소노력도 꾸준히 추진한다. 정예 농업인을 양성하여, ‘청년 농산업CEO’와 ‘농업 6차 산업 창업농’을 육성한다. 영남권 종자종합처리센터도 내후년 업무를 개시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축산물종합처리장’ 건립도 속도를 낸다. 서부시장 야시장을 연내 개장한다. 중앙신시장 청년몰 조성사업,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으로 전통시장에 젊음과 활력을 불어 넣는다. 워터파크·루지·복합상가·호텔 등 서비스 융합형 기업유치로 체류형 관광으로 지역 경기와 경제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 의약·백신·제약원료·식품 등 바이오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해, 토종기업과 유치기업의 상생을 도모한다. 안동시는 이 같은 구상과 함께 안동시 최초로 내년도 본예산 1조200억 원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내년도의 사업을 얼핏 볼 때에 나열식으로 보인다. 나열식 전체의 인상을 하나로 만들어, 시민적인 여론 공감대를 형성해야한다. 하나 된 여론의 최고의 방법은 임청각 독립정신과 예부터 선비의 고장인 노블레스 오블리주 등 두 가지를 하나로 묶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이다. 재해석으로써 다른 지자체와 같음이 아닌, 다름을 드러내야한다. 다름에서 안동시는 위의 모든 것이, 안동시의 현실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