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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군 난립’

뉴스1 기자 입력 2017.11.27 15:39 수정 2017.11.27 15:39

김성태-홍문종 양강구도…이주영·나경원도 거론김성태-홍문종 양강구도…이주영·나경원도 거론

다음달로 예정된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후보군 난립으로 인해 점점 혼전 양상으로 흐르는 모습이다. 당초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비박(非박근혜)계 김성태 의원과 친박(親박근혜)계 홍문종 의원간의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흐를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김-홍 의원 모두 뚜렷한 계파색을 띄고 있어, 원내대표 경선에 대한 당내 분위기는 좀처럼 불이 붙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주영, 나경원 의원 등의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의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후보군이 난립하고 있다는 얘기가 정치권에서 나온다. 김 의원의 경우 비박계이지만 바른정당으로 탈당을 한 뒤 대선 기간 다시 복당을 하면서 당내 일부 의원들의 '앙금'이 남아 있는 상태다. 또 복당 이후에는 친홍(親홍준표)계로 분류되고 있어, 당내에서는 김 의원이 당선될 경우 당이 홍 대표를 중심으로 사당화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과 나라를 망쳐 놓았으면 석고대죄해도 시원찮은데, 정치보복을 운운하지 않나. 홍준표 사당화를 운운하지 않나. 참으로 가관이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홍문종 의원은 '친박'이라는 계파색이 지나치게 뚜렷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친박계 좌장격인 최경환 의원이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를 상납 받았다는 혐의로 검찰 소환을 통보 받는 등, 친박계 분위기 자체가 가라앉고 있어 지원을 받기에는 어렵다는 중론이다. 이같은 계파 대리전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인해 좀처럼 경선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자 중도성향의 이주영 의원을 비롯해 유기준, 나경원, 한선교, 조경태 의원 등의 출마 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의 경우 이미 일부 언론 등을 통해 사실상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 의원은 해수부 장관 출신으로 친박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옅을 뿐 아니라, 홍준표 대표와도 각별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어 친박·비박 양측 모두로부터 지원을 받을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나경원 의원 역시 아직 명확한 출마 의사는 밝히지 않았지만,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4선 여성 의원으로서 어느 정도 흥행몰이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 의원은 앞서 뉴스1과 통화에서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정통성 있는 보수정당이 제대로 다시 서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게 맞는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유기준 의원도 원내대표 경선에 대한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고, 조경태, 한선교 의원 역시 조만간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계파주의를 배척하겠다는 움직임은 이미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현실화 되고 있다. 앞서 초선의원 14명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당 혁신에 뜻을 같이 하는 우리들은 계파주의 배격을 천명하고,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이런 계파정치의 징조가 나타난다면 단호히 배격할 것은 분명히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초재선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탈계파주의를 선언한 의원들을 누가 먼저 설득 하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친박이든 친홍이든 결국 계파주의에 대한 의원들의 피로도가 상당한 상태로,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형성 돼 있다."며, "현재 정기국회 등으로 원내대표 경선이 아직 관심 밖으로 누가 먼저 이들을 설득 하냐가 관건 아니겠냐."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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