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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주말 '전력대란' 없었다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15 20:41 수정 2016.08.15 20:41

광복절 연휴에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력수급에는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용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일요일 오후 8~9시에도 전력예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15일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주택용 전력 수요가 가장 몰리는 일요일인 14일 오후 9시 기준, 전력수요는 6707만kW에 달했다. 전력 예비율은 15.0%(예비전력 1008만kW)를 기록했다. 이는 평일 전력 수급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금요일인 지난 12일 최고 전력수요는 8518만 kW로 예비율은 8.5%(예비전력 722만㎾)였다. 정부가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의 한시적 완화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용 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일요일 저녁에도 전력 수급에는 별다른 문제점이 없는 것이다. 한국전력의 전력소비행태분석을 보면, 최근 3년 동안(2012~2015년)주택용 전력 소비는 일요일 저녁 8~9시가 가장 높았다. 전력 수요가 최고점을 찍는 평일 오후 2~3시의 경우, 지난해 8월 주택용 전력 소비계수는 974~981로 기준치보다 오히려 낮았다. 한전의 전력소비계수는 1000을 기준으로 그보다 낮으면 평균보다 적게 썼다는 것을 의미한다.반면 같은 기간 제조업 전력 소비계수는 1170~1213으로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서비스업은 1312~1321에 달했다. 여름철 전력수요가 가장 높을 때에도 주택용 전력소비는 전체 전력 수요에서 30%을 차지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여름철 전력 수요 피크를 기준으로, 주택용 전력 비중은 31.6% 수준"이라고 했다. 앞서 정부는 전력 대란을 우려해 누진제 한시적 완화에 반대했다.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한시적 완화할 경우, 전력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들끓는 여론에 누진제 한시 완화로 한발 물러선 뒤에도 전력 수급 상황을 우려해 누진제 완화를 구간별로 50kWh만 조정했다. 만약 50㎾h 이상 확대하면 현재의 전력 수급상황을 고려할 때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연이은 폭염으로 8일 오후 2시 15분에는 순간 최고전력이 8420만㎾를 기록하면서 예비율이 5.98%(예비전력 503만k㎾)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전력이 부족해 시험 운전 중인 4개 발전소의 생산전력도 예비력에 포함해 운영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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