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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금융권 가계대출 10.1兆 증가 ‘최대’

뉴스1 기자 입력 2017.12.14 13:28 수정 2017.12.14 13:28

기타대출 3.7조↑…2008년 집계 후 또 사상 최대기타대출 3.7조↑…2008년 집계 후 또 사상 최대

전 금융권의 11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은행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소폭 줄었다.금융위원회가 13일 내놓은 '2017년 11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보험사, 상호금융, 저축은행, 여전사 등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10조1000억원 늘었다. 이는 1년 만에 최대치다.올해 11월까지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84조5000억원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분 114조원의 74.1% 수준을 기록했다.지난 10월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율을 8% 이내에서 관리하겠다는 내용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전 금융권의 가계부채 증가세에는 좀처럼 제동이 걸리지는 않고 있다.다만 은행 가계대출은 증가 규모는 소폭 줄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7년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11월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6조6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 규모인 6조9000억원보다는 소폭 줄어든 것이다. 또한, 가계대출 폭증 시기인 2015~2016년 11월 평균 8조1000억원 증가보다도 1조5000억원 줄었다. 그러나 2010~2014년 11월 평균 3조9000억원 증가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8월과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기타대출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기타대출은 3조7000억원 늘었다. 이는 한국은행이 2008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8월 기타대출은 3조4000억원 늘어났지만 9월 들어 추석 상여금 등 지급으로 예년 수준인 1조7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10월 들어 직전 최고치인 8월보다도 1000억원이나 더 불어난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한은은 국내외 각종 할인행사로 소비성 자금 수요가 늘고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대출이 지속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반면 11월 주택담보대출은 3조원 늘면서 전월보다 증가 규모가 줄었다.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를 조인 8·2 대책에도 주택거래량은 소폭 늘어 개별 주택담보대출이 늘었다. 하지만 집단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줄었다. 한은은 10월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나영인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과장은 "향후 집단대출 증가 폭이 더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풍선효과 관련해서는 "풍선효과가 아예 없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면서도 "12월과 1월 상여금, 성과급 등이 지급되면 기타대출이 줄어들 것이다.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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