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2개 농협 법인이 고추수매와 관련해 3년간 갈등을 빚으면서 고추농사 농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동안동농협과 남안동농협은 고추와 관련해 공동가공사업을 하고 있는데 사건의 발단은 동안동농협이 남안동농협에 공급해야 할 고추를 제때 공급하지 않으면서 갈등이 시작됐다.2013년 말께 동안동농협은 고추농가로부터 고추수매를 완료하고 이를 가공하기 위해 약 50만근의 고추를 남안동농협에 공급해야 하지만 당시 고추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해 남안동농협에 필요량의 고추를 공급하지 않았다.이에 대해 남안동농협은 고추가 제때 공급되지 않자 군납을 해야하는 입장에서 어쩔 수 없이 타 군의 고추를 필요량 만큼 사들여 군납 일정에 맞춰야 하는 입장에 처해졌다.이를 두고 항간에서는 두 농협간의 갈등으로 인해 타 지역 고추를 매입한 것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켰고 두 농협은 이를 두고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결국 이들 두 농협의 갈등은 동안동농협이 고추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고추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당시 고추값은 계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공동가공사업이라는 두 농협간의 취지는 온데간데없이 이익만을 추구한 동안동농협의 이기심에서 발생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에 대해 남안동농협 관계자는 “지난 2013년 동안동농협이 수매한 약 50만근에 달하는 고추는 군납 특성상 해묵은 고추를 사용할 수 없어 우리가 매입할 수 없는 입장이다”며 난처한 입장을 표명했다.“하지만 이후 생산된 고추에 대해서는 전량 동안동농협을 통해 공급을 받고 있다”며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대해 일축했다.하지만 두 농협의 갈등은 안동지역에 일파만파로 소문이 퍼지면서 남안동농협은 이미지에 심대한 데미지를 입히는 결과를 초래했다.현재는 두 농협이 안동시의 중재로 몇차례 간담회를 통해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해묵은 사건에 대한 안동시민들의 시선은 곱지만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결국 두 농협간의 갈등이 고추농가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속에 고추농가들의 시름은 늘어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이를 두고 안동지역 고추농가들은 “안동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이를 해결해야 답이 있을 것 같다”며 안동시의 개입을 촉구하고 있지만 안동시 관계자는 “두 농협의 갈등으로 빚어진 사건에 대해 시가 나설 수도 없는 입장이다”고 밝히고 있어 두 농협간의 갈등에 대한 해결 실마리가 불투명해 두 농협간의 갈등 해소방안에 대해 안동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기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