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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성주

성주 사드사태‘난항 예고’

이창재 기자 입력 2016.08.17 20:43 수정 2016.08.17 20:43

한 국방-투쟁위,비공개간담회‘충정-철회’입장 엇갈려한 국방-투쟁위,비공개간담회‘충정-철회’입장 엇갈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성주군을 17일 오후에 한민구 국방장관이 한 달 만에 다시 찾아 성주 주민들에게 사드 배치 결정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정부의 충정을 이해해달라고 호소했지만 지역 주민들과의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이날 오후 2시부터 성주군청 5층 대회의실에서 2시간 동안 비공개로 열린 간담회에 한민구 국방장관과 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 경북도지사, 지역구 국회의원, 성주군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간담회에서 주민들은 여전히 '사드 배치 철회' 입장을 고수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당분간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쉽게 찾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사드 배치 결정은 날로 높아지는 북한 핵·미사일의 심각한 위협으로부터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자위적 조치로, 분명한 것은 북한 핵·미사일이 제거되면 사드 배치도 없을 것"이라며 "정부의 충정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한 장관은 간담회에서 사드 배치 결정 과정과 성주 배치 이유 등을 중점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투쟁위 측은 정부의 갑작스러운 발표를 비판하며 후보 지역들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표와 시뮬레이션 자료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측에서 군사보안 등을 이유로 이를 제공하지 않자, 이를 항의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는 후문이다.간담회 결과 투쟁위는 '국방부와 소통창구 마련'을 성과로 꼽았으나 "우리 입장은 사드배치철회 원점재검토"라며 입장이 바뀌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투쟁위 측은 일문일답 과정에서 사드 배치 결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으나, 한 장관은 이에 대해서도 즉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간담회에서 다른 장소로 거론된 것은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의 입장이었다며 이는 투쟁위의 공식 입장과는 다른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이에 대해 국방부는 “한 장관이 '지역 의견으로 말씀을 주시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이 자리에서 밝혔다”고 했다.이와 관련, 국방부가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성주군내 사드배치 제3후보지으로 최근에 거론되고 있는 한 곳인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과 인근에 있는 김천시가 사드배치와 관련해 18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창재․김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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