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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로 구설수 오른 한국당, 지선 앞두고 또 암초?

권미정 기자 입력 2018.01.31 15:56 수정 2018.01.31 15:56

최교일 ‘검사 성희롱 무마’ 논란, 여상규 ‘웃기고 앉아있네’최교일 ‘검사 성희롱 무마’ 논란, 여상규 ‘웃기고 앉아있네’
지지율 확장 총력전에 악재 될까 당혹감

6·13 지방선거 앞두고 대여 공세의 고삐를 죄며 지지율 반등을 노리던 자유한국당이 소속 의원들의 과거사가 구설수에 오르며 또 다시 암초를 만난 모양새다.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는 지난 26일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과거 안태근 전 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당시 검찰국장이던 최교일 한국당 의원이 앞장서서 이 사건을 덮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최 의원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서 검사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고 사건 현장에 있지도 아니하였다"고 부인했다. 그는 전날 한국당 연찬회 중간 기자들과 만나서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알지도 못하는 일을 어떻게 덮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사건 당시 법무부 법무심의관실에서 근무하던 임은정 검사는 최 의원의 해명 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사건 관련, 피해자를 확인한 뒤 감찰 협조를 설득하는 도중 '검사장급 인사'에게 호출됐고, 그 인사가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시느냐'고 호통쳤다"며 호통 친 인사가 최 의원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27일에는 한국당 중진인 여상규 의원이 구설수에 올랐다. 여 의원은 이날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2014년 재심을 통해 무죄가 선고된 '진도 가족 간첩 조작 사건'의 1심 판결에 관여한 판사로 밝혀졌다.
여 의원은 "당시 1심 판결로 한 분의 삶이 망가졌다. 책임을 못 느끼시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웃기고 앉아있네. 이 양반이 정말"이라며 전화를 끊어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 외에도 최경환·이우현 의원이 각각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불법 수수'와 '공천 헌금 수수'로 구속 기소됐고, 원유철 의원도 '불법 정치자금 수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한국당은 최근 홍준표 대표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전국 17개 시도에 있는 당원을 독려하고 지역인재를 만나는 전국 순회행보를 마친 뒤 6개 광역단체장을 수성해내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는 등의 성과를 얻은 것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또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한반도기 사용에 반대하며 '평창올림픽=평양올림픽' 프레임으로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고, 충북 제천과 경남 밀양 화재 참사를 계기로 부각된 국민안전 이슈와 관련한 대여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면서 지지율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하지만 연이은 당 소속 의원들의 구설수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변화를 보이는 등 여러 가지 기세 반전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들이 불거져 안타깝다"며 "당의 노력이 구설로 묻히지 않도록 빨리 극복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sw4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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