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정치

安 “대표직 사퇴 이해해달라, 사퇴 이후도 전면서 역할 할 것”

권미정 기자 입력 2018.02.01 15:27 수정 2018.02.01 15:27

‘인동초’ 언급하며 “봄이 오고 희망 꽃 피우길” ‘인동초’ 언급하며 “봄이 오고 희망 꽃 피우길”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끝난 후 사퇴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31일 "더욱 많은 분들이 함께하는 통합을 위한 것이라면 그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이해해주기 바란다"면서도 "직위와 관계없이 전면에 나서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사랑하는 지지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안 대표는 "유난히 매서운 강추위가 몰아치던 겨울이 서서히 물러가고 있다, 추운 겨울을 참아내고 인내해서 이겨내면 끝내 따뜻한 봄이 오고 희망의 꽃을 피운다"는 문장으로 글을 시작했다.
이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상징인 '인동초'를 인용해 "우리가 함께 만드는 가치를 향한 대장정에서 조금은 힘들었던 겨울을 지나오면서 인동초의 의미가 스친다"고 적었다.
안 대표는 "변함없이 응원해주는 지지자 여러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통합 후 대표직 사퇴를 결정하게 된 점 우선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많은 분들이 제게 '왜 늘 양보와 희생만 하느냐?'면서 아파하는 마음까지도 전해져 온다"고 글을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다만 과거처럼 대표직을 내려놓고 뒤로 물러나 있던 때와는 다를 것"이라며 대표직 사퇴 후에도 활동을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또 "비록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가 함께가는 이 길이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부는 언덕을 넘어서 무지개 떠오르는 봄날의 희망이 되고 햇살이 빛나는 여름에는 미래를 꽃피울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며 통합 후 6월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기대하는 말도 함께 남겼다.
안 대표는 "어떤 지지자 분의 말씀처럼 여러분은 저를 응원한다기보다는 이 지긋지긋한 세상에서 착한 사람들이 승리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며 "더 큰 가치와 세상을 향한 시작인 만큼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갔으면 한다"고 글을 맺었다.                                              뉴스1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