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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골든그랜드슬램 달성’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21 16:24 수정 2016.08.21 16:24

손연재, 아쉬운 4위…태권도 차동민, 동메달손연재, 아쉬운 4위…태권도 차동민, 동메달

한국이 116년 만의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빛 스윙을 보여줬다. 남자 태권도는 금빛 발차기에는 실패했지만 동메달을 추가했다.'골프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2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써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신고한 박인비는 세계랭킹 1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한국이름 고보경)를 5타 차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이 획득한 9번째 금메달이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서 10년 동안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17승을 거둔 박인비는 골프 역사상 커리어 그랜드슬램(생애 통산 4대 메이저 대회 우승)과 명예의 전당 입회(최연소), 올림픽 금메달까지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2타차 단독 1위 자리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전반까지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절정의 퍼팅 감각을 선보이며 리디아 고는 물론 다른 선수와의 경쟁 자체를 불허했다.전반 라운드에만 버디 4개를 잡은 박인비는 10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3번홀(파4)에서 다시 타수를 줄였다. 14번홀(파3)에서는 1타를 잃었지만 추격을 허용하지는 않겠다는 듯 15번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했다.17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낚은 박인비는 공동 2위 그룹에 있던 리디아 고와 펑샨샨(중국)을 여유롭게 따돌리며 우승에 한 걸음을 더 다가섰다.이어진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박인비는 3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는 실수를 범했지만 4번째 벙커샷을 홀컵 바로 옆에 붙였다. 그리고 마지막 파 퍼트는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리디아 고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1언더파 69타. 펑샨샨은 리디아 고가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실패했다면 은메달 결정전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동메달로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4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양희영(27·PNS창호)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지만 공동 4위(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에 랭크됐고,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공동 13위(5언더파 279타), 김세영(23·미래에셋)은 공동 25위(1언더파 283타)로 경기를 마쳤다.극적으로 패자부활전에 진출한 한국 태권도의 차동민(30·한국가스공사)은 80㎏초과급 동메달결정전에서 연장전 접전 끝에 드미트리 쇼킨(우즈베키스탄)에 4-3으로 승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이에 따라 한국 남자 태권도는 이번 올림픽에서 동메달 3개를 수확하게 됐다. 여자 태권도는 금메달 2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출전한 5명 전원 메달 기록이다. 차동민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8강전에서 라딕 이사예프(아제르바이잔)를 만나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이사예프가 준결승에서 마하마 조(영국)를 4-1로 꺾고 결승에 올라 차동민에게도 기회가 생겼다. 태권도는 결승에 오른 선수에게 패한 선수들에 한해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준다. 차동민은 패자부활전에서 카자흐스탄의 루슬란 자파로프에 15-8 완승을 거두고 동메달결정전에 진출했다.'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는 아시아 최초의 리듬체조 올림픽 메달을 이루지 못했다. 손연재는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 18.216점(3위), 볼 18.266점(4위), 곤봉 18.300점(3위), 리본 18.116점(4위)을 받아 합계 72.898점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당초 이번 리듬체조는 세계랭킹 공동 1위에 올라있는 마르가리타 마문(21)과 야나 쿠드랍체바(19·이상 러시아)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가지고 나머지 선수들이 동메달을 다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마문은 후프 19.050점(2위), 볼 19.150점(2위), 곤봉 19.050점(1위), 리본 19.233점(2위)을 받아 합계 76.483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쿠드랍체바는 후프 19.225점(1위), 볼 19.250점(1위), 곤봉 17.883점(5위), 리본 19.250점(1위)를 받아 합계 75.608점으로 은메달을 땄다. 쿠드랍체바는 후프와 볼, 리본에서 모두 마문을 제쳤으나 곤봉에서 마지막에 수구를 떨구는 실수를 저질러 정상을 마문에 내줬다. 리자트디노바는 후프 18.200점(4위), 볼 18.450점(3위), 곤봉 18.450점(2위), 리본 18.483점(3위) 등 합계 73.583점을 받아 동메달을 가져갔다.레슬링 대표팀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김관욱(26·국군체육부대)마저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한국 레슬링은 노골드로 이번 올림픽을 마감했다. 김관욱은 남자 레슬링 자유형 86㎏급 16강전에서 레이네리스 살라스 페레스(쿠바)에게 패했다. 이에 따라 '효자 종목'으로 평가받았던 한국 레슬링은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는 데 그쳤다.한국 다이빙의 '희망' 우하람(18·부산체고)은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결선에 진출해 11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다이빙에서 결선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하람은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 준결승에서 6차 시기 합계 453.85점을 기록, 18명 중 12위를 차지했다. 12명이 겨루는 결선행 막차에 올라탄 우하람은 6차 시기 합계 414.55점을 받아 11위를 기록했다.한국 근대5종의 정진화(27·LH)와 전웅태(21·한국체대)가 각각 13위와 19위로 올림픽을 마감했다. 정진화는 남자 근대5종에서 5개 종목 합산 1443점을 기록, 36명 중 13위를 기록했다. 펜싱 랭킹라운드에서 203점, 수영에서 338점, 승마에서 283점, 육상·사격에서 619점을 기록했다. 이날 금메달 1개를 더한 한국은 금 9개, 은 3개, 동 9개로 종합 8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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