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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끝나면 ‘이젠 뭐하나’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21 16:25 수정 2016.08.21 16:25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브라질에서 지난 6일부터 열린 하계 올림픽은 22일(한국시간) 오전 화려한 막을 내린다. 12시간에 달하는 시차를 이겨내면서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던 많은 시민들도 올림픽 폐막과 함께 일상으로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다.이번 올림픽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그렇게 뜨겁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에 열광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밤샘 응원을 했던 시민들 중에는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그나마 올림픽이 달래준 덕분에 북돋을 수 있었다고 평가하는 이들이 있다. 일부 시민은 경기에 몰두하보면서 생활 패턴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올림픽의 감흥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고 했다.◇이젠 무슨 낙으로 지내나…"추석 연휴만 바라본다"무더위와 일상에 지쳤던 시민들은 올림픽을 보면서 심신을 달랬다. 간간이 들려오는 메달 소식, 선수들이 보여준 열정적이고 감동적인 모습을 보면서 잠시나마 답답한 현실을 잊었다.선수들의 선전을 보면서 직장 스트레스를 풀었다는 김모(25·여)씨는 "올림픽이 끝나면 어디서 소소한 낙을 구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마땅히 즐길 거리가 없어졌다"고 아쉬워했다.김씨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여행지를 검색하면서 "이제 기대할 것은 추석 연휴 뿐"이라며 "어디로 여행을 갈까 고민하면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야할 것 같다"고 했다.◇밤샘 관람에 흔들린 생체리듬…"그래도 올림픽 감흥에 활력 얻어"시차를 견뎌가며 올림픽을 시청했던 시민들은 밤낮이 바뀌어 고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상당수는 올림픽을 통해 피로를 훨씬 능가하는 활력을 얻었다고 자평한다.수험생 유모(29·여)씨는 국가시험을 준비하면서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올림픽 경기를 챙겨봤다. 처음에는 한국 대표팀이 뛰는 경기 위주로 봤지만 점차 잠을 미뤄가면서 흥미를 끄는 경기를 두루 관전하며 답답함을 풀었다고 한다.유씨는 "스트레스는 쌓이고 공부는 안 되는데 나가서 놀기도 마음이 불편해 올림픽을 찾아봤다"며 "아무래도 늦은 시간까지 잠을 못 자서 피곤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올림픽 덕분에 공부에 집중할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학업에 열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스포츠광인 전모(30·여)씨는 한동안 생활 패턴을 올림픽 경기 일정에 맞춰 지냈다. 전씨는 알람을 맞춰놓고 새벽에 일어나기를 반복하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진 듯해 슬슬 '원상복구'에 나설 계획이다.그는 "다시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운동도 하다 보면 헝클어졌던 신체 리듬은 금방 돌아올 것"이라며 "조금 피곤해서 후유증이 남았지만 올림픽의 감흥을 좀 더 오래 간직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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