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스포츠

유도·구기종목 노골드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21 16:26 수정 2016.08.21 16:26

양궁-태권도 선전‘메달편중’숙제양궁-태권도 선전‘메달편중’숙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당초 목표로 했던 '10-10(금메달 10개·종합순위 10위)'달성에 실패했다.양궁과 태권도가 선전했다. 메달의 편중은 한국 체육의 영원한 숙제다.한국은 전통적인 효자종목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대회 막판까지 목표 달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가장 충격적인 결과는 유도에서의 '노골드'였다. 역대 최강의 전력이라고 평가받아 내심 2~3개의 금메달을 기대했다. 유도대표팀의 어벤저스 60㎏급 김원진(24·양주시청)·66㎏급 안바울(22·남양주시청)·73㎏급 안창림(22·수원시청)·90㎏급 곽동한(24·하이원)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이들은 모두 세계랭킹 1위 선수들이다. 여자부에서도 48㎏급 정보경(25·안산시청)·57㎏급 김잔디(25·양주시청)·70㎏급 김성연(25·광주도시철도공사) 등이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다.그러나 은메달 2개(안바울·정보경), 동메달 1개(곽동한)를 따내는데 그쳤다. 남자 유도의 경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은 2개·동 3개) 이후 16년만이다.유도와 함께 전통적으로 강한 레슬링 역시 리우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우(28·삼성생명)가 동메달을 땄을 뿐, 또다른 금메달 후보 류한수(28·삼성생명)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한국 레슬링은 1976 몬트리올올림픽 양정모의 금메달 이후 베이징 대회를 제외하고는 매번 금메달을 수확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 다시 금맥이 끊겼다.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던 선수들이였기에 현재 성적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결과였다. 선수들은 누구보다 힘들어했고, 금메달을 기대했던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렸다.구기종목에서의 부진도 뼈아팠다. 한국은 올림픽 역사 44년 만에 단체 구기 종목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자 축구와 여자 배구, 핸드볼, 하키에서 모두 노메달에 그쳤다. 축구대표팀은 8강전에서 약체 온두라스에게 덜미를 잡혀 고개를 떨궜다. 피지를 완파하고 우승후보 독일과 멕시코를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조별리그를 1위(승점 7점)로 통과했지만 복병 온두라스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축구대표팀은 런던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국민들 역시 가장 기대했던 종목이 축구였던 만큼 선수들처럼 상심이 컸다.여자배구도 8강전에서 한수 아래로 여겼던 네델란드에 패해 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배구는 런던올림픽에서 4위에 그쳐 분루를 삼켰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세계적인 공격수 김연경(28·페네르바체)을 앞세워 메달에 도전했다.'제2의 우생순' 신화를 꿈꿨던 여자 핸드볼은 조별리그에서 1승1무3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돌아섰다. 경기 후 눈물을 흘리던 오영란(44)과 우선희(38)의 눈물은 팬들마저 덩달아 울게 했다.여자하키는 조별리그에서 1승(1무4패)도 거두지 못하고 최하위로 올림픽을 마감했다.한국 배드민턴대표팀은 여자복식 정경은(26·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 조가 동메달 1개를 획득한 데 만족해야했다. 남자 배드민턴 복식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 조는 8강에서 말레이시아에 패해 고개를 숙였다. 충격적인 결과를 받은 이용대와 유연성 등은 일부 선수들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한국 수영의 간판스타였던 박태환(27)은 참담한 마음으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약물 파동을 겪은 후 내심 메달권에 획득해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결선조차 오르지 못했다. 자유형 400m, 200m, 100m에 출전해 하위권 성적표만 남겼다. 도쿄올림픽을 언급했지만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