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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성주

성주군‘사드 제3후보지’공식 요청

김명식김영춘 기자 입력 2016.08.22 20:30 수정 2016.08.22 20:30

성주 내 사드배치 제3후보지와 관련해 김항곤 성주군수가 22일 오전 10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산포대가 아닌 제3의 장소로 추진해 황폐화된 성주군을 하루빨리 원상복구해야 한다”며 정부에 대해 공식 요청하는 한편 군민들의 단합을 호소했다.김 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정부에 제3후보지 선정 요청을 했다.김 군수가 밝힌 성명에서 “군민들의 강렬한 투지로 '사드 이전배치 검토'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냈다”며 “하지만 더 이상의 극단으로 치닫는 대안 없는 반대는 사태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안보는 국가를 지탱하는 초석이며 국가 없는 국민은 있을 수 없다”며 “성산포대가 아닌 제3의장소로 (사드 배치를)추진하여 하루빨리 황폐화된 성주군정을 원상복구 하겠다”고 밝혔다.김 군수는 한민구 국방장관에게도 “지난 8월 17일 성주방문 시 장관이 직접 제3의 장소 검토 수용의사를 밝혔다”며 “국방부에서 성산포대를 제외한 적합한 장소를 결정하기 바란다”고 재차 확인했다.이에 대해 국방부는 이날 "성주군이 지역 주민의 뜻을 담아 성주 내 '제3후보지' 가용성 검토를 국방부에 공식 요청해왔다"며 "빠른 시일 내에 성주 지역에서 거론되는 후보지들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성주군 측에서 제시한 대체 부지를 대상으로 ▲작전운용 ▲주민·장비·비행안전 ▲기반시설 체계·운영 ▲경계·보안 ▲공사비용 ▲배치 준비기간 등 모두 6개 기준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국방부는 ‘성산포대’에 대해 대체 부지에 평가가 완료 전까지는 최초 결정을 유지키로, 이 평가에서도 '성산포대'가 최적지로 판단될 경우 최초 결정대로 추진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국방부 관계자는 "평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한·미의 최초 결정은 유지된다"며 "성산 포대는 한·미 평가 기준에 따라 군(軍) 보유지 10곳 중에 최적합지로 선정한 부지"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민(사)유지까지 포함해서 거론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해 평가할 것"이라며, 평가 예상 소요 기간에 대해서는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빠른 시일 내에 평가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국방부는 지난달 부지 발표 당시 성산포대가 "최적지"라고 밝혔으나,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경북지역 의원들과의 사드 관련 간담회에서 성주 내 다른 지역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히자 입장을 바꾸었다. 현재 대체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은 해발 680m로 성산포대(해발 380m)보다 높은 곳에 있다.또 성주군청과도 18㎞가량 떨어져 전자파 유해성 논란이 적을 거라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그러나 재검토에 들어간 후보지들에 대한 평가가 완료 후 대체 부지선정 발표까지 곳곳에 걸림돌이 많다. 우선 최근 유력 제3후부지로 거론되는 롯데스카이힐 골프장과 인근 김천시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그러나 대체 부지가 선정된다고 하더라도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대체 부지로 거론되는 곳과 인접한 김천시의 반발이 적지 않다. 여기에다 민유지 매입 비용 문제와 만약 국가 예산이 투입시 국회 동의 사안이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국방부 출입기자단은 부지 선정 평가와 이런 문제 등으로 사드 배치에 관한 절차가 당초 계획대로 진행할지 여부에 대해서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진행을 해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면서도 "목표는 2017년 말까지 사드 배치를 완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성주․김천=김명식․김영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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