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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안동시 폭염피해‘최소화 해야’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8.22 20:35 수정 2016.08.22 20:35

8월부터 연일 폭염 열대야가 사람에게든 가축에게든 강타했다. 기상청 관측에 따르면,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기상청이 발표한 기온보다 훨씬 웃도는 체감기온이다. 이 같은 기온 탓에, 사람도 온열병에 걸려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렇다면, 발 빠르게 가축농가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마땅하다. 지금은 절기상 23일은 처서(處暑)이다. 처서라면, 점차 기온이 내려갈 것이다. 그러나 안동시는 이제야 폭염에 따른 대처에 나섰다. 안동시 가축피해에서 늑장대처라고 말할 수가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6일까지 한 달 동안 폭염으로 인한 가축 사육농가 피해를 조사한 결과, 349만4천575마리가 폐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증가했다. 경북은 36만1천여마리이다. 가축 폐사에 따른 재산피해는 추정보험금 기준으로 110억2천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가축 종류별로는 닭이 334만5천373마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53만2천여마리, 2014년에는 99만4천여마리, 2013년 198만5천여마리, 2012년 185만7천여마리가 폐사했다. 7월28일 현재 가축재해보험에 접수된 폭염 폐사한 닭은 147만3,946마리이다. 이 같은 상황이라면, 안동시의 진작부터 가축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해야만 했었다. 본지의 보도에 따르면, 안동시는 폭염으로 인한 가축피해가 늘어나자 송풍기 설치, 면역강화용 사료첨가제지원, 환경개선제지원, 가축재해보험료지원 등 가축피해를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예방대책을 세우고 있다. 가축을 키우는 축산농가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폭염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노후화된 재래식 시설하우스의 경우 닭 폐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벌써 18농가에 닭 7만8천여 마리가 폐사하는 피해가 속출했다. 안동시에서는 피해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던 중 읍·면에서 관리하고 있는 한해(旱害) 대책용 스프링클러를 활용해 계사 위에 설치, 물을 뿌려주면 계사 내․외부 온도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19일 와룡면 이상리 양계농가에 축산진흥과 전 직원이 참여해 스프링클러 설치작업을 도왔다. 스프링클러 시범운영으로 폭염예방에 효과가 나타나면, 곧 다른 양계농가에도 설치요령을 전파할 예정이다. 가축이 고온에 의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식욕저하로 발육부진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엔 집단폐사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 사전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동시의 가축폭염 피해를 볼 때에, 닭 등이 폐사한 이후이니,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과 같다. 축산농가의 입장에서는 늑장대처로 북새통을 치는 것과 조금도 다름이 없는 형국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동시에서는 혹서기 가축피해 예방을 위해 농가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중․장기적 지원책을 발굴 예산확보에 주력한다. 기상예보에 따라 SMS방송, 가축사육관리요령 전파, 축사시설 환경개선 등 폭염피해예방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제야 전력을 다하겠다니, 이미 폭염 폐사를 당한 축산가의 부아통만 터트리고 있다는 빈축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모양새이다. 안동시는 올해는 폭염에 당했다고 할망정, 오는 해부턴 폭염피해를 최소화할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한다. 가축재해보험료지원도 널리 홍보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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