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만운리에 음식물쓰레기를 활용해 퇴비화 하는 공장이 들어선 후 인근 상리리를 비롯한 주민들이 악취로 인해 심한 고통과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이곳에서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공장을 운영하는 S기업은 2009년 이곳에 공장을 설립해 현재까지 운영 중인데 퇴비화 과정에서 심한 악취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특히 올해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어느 해 보다 힘든 날을 보내고 있는데 S기업에서 배출되는 악취로 인해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S기업은 퇴비화한 제품을 밀폐된 공간이나 차단시설없이 공장내 부지에 그대로 쌓아놓다보니 인근 주민들은 악취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이에 대해 S기업 대표 강모씨는 “1, 2차 가공을 하는 발효실은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변명하며 “환경관리공단에서 나와 측정했을 당시도 기준치가 15이지만 8밖에 안나와 적합한 것으로 판정받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하지만 안동시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악취가 심한데도 기준치 이하로 나타나는 것은 기준치 설정에 문제가 있다”면서 “대기상태에 따라 악취농도가 변화하는데 기준치에만 의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법령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실제 체감하는 악취농도와 법이 정한 기준치는 상당한 온도차가 있어 기준치를 초과했다 안했다는 잣대를 넘어 주민들의 고통과 불편을 먼저 생각하고 판단하는 행정력이 절실한 실정이다.S기업 강 대표는 “공정 과정에서 악취 발생은 어쩔 수 없다”며 악취부분을 인정하면서도 “고통받는 인근 주민들을 위해 마을 행사 시 일정액의 금전적 물질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생색을 냈지만 취재결과 년간 지원금액이 약 100만원에 불과해 주민들에게 보상하고 지원하는 방법론에 있어 너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또 그는 “음식물쓰레기를 가공해 퇴비화 하는 것은 안동시가 못하는 것을 자신들이 대행하고 있다”며 자화자찬하면서 “약취 측정탑도 3곳에 설치해 감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악취에 고통받는 주민들을 이해시키기에는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S기업은 전체면적 1224㎡에 성수기에 1일 55톤의 퇴비를 생산하고 있으며 퇴비화 과정은 원료투입에서 발효를 거쳐 생산까지 약 3개월의 공정과정을 거치며 보관량이 707톤에 달해 인근 주민들의 악취로 인한 고통과 불편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인근 주민 권모(71) 할머니는 “이렇게 더운데 심한 냄새 때문에 창문 한번 제대로 못열고 옷을 빨아도 제대로 말릴 수 없다”며 고통을 호소하면서 “우리 마을에 왜 저런 공장이 들어섰느냐”고 항변하면서 냄새를 없애든지 공장을 이전하든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함을 역설했다.안동시는 S기업에 대해 보관량에 대한 밀폐저장소를 설치하거나 미생물 등을 이용한 악취저감 장치 개발 등을 통해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S기업 인근에는 상리리 67가구 만운리 30가구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기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