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기고

예초기 이렇게 사용하면 사고 없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8.31 17:50 수정 2016.08.31 17:50

시골 생활을 하면서 풀과 씨름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풀은 여름을 지내면서 순식간에 자란다. 마당, 논, 밭, 길 등에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수북하게 자란 풀을 방치해 두다보면 대책이 안 선다. 그렇다보니 이런저런 풀을 죽이는 제초제가 농약방에 가면, 우리들이 배 아프고 머리 아프면 사 먹는 약만큼이나 다양하게 나와 있다.풀을 죽이는 제초제는 힘 안들이고 풀을 제압하기에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이곳저곳 제초제를 뿌리면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 뿌리고 만다.그나마 30여만원하는 예초기를 사서 기계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사정이 낫지만 이 예초기란 놈은 항상 위험에 노출 되어 있다.하지만 예초기는 농약이 주는 폐단이나 낫으로 7일 걸려 벨걸 단 1시간이면 벨 정도의 위력을 지녀 시골 생활에서는 필수품이자 귀농인들은 꼭 다룰 줄 알아야 할 기계중 하나가 되었다. 요즘 산소에 벌초하면서 예초기 사고가 잦다고 뉴스에 나오는 걸 보고 평소 예초기를 사용하는 나로서 초보 때 심정으로 주의할 사항을 적어본다.예초기를 사용할 때 이렇게 하면 사고 없다.  1. 주위에 벌집이나(특히 산소 벌초 할 때) 돌멩이가 바닥에 있는지 살피며 어디서 어디까지 예초기로 풀을 베고 쉴 건지 생각한 후 예초기를 잡는다. 2. 보호 장비를 꼭 착용한다. 눈과 발 부위 장비는 필수. 긴 장화나 등산화를 신는다. 3. 예초기로 풀을 베기 전 굵은 나무는 톱이나 낫으로 밑 둥 가까이 벤다. 4. 풀이 길게 자란 곳은 한 번에 밑 부분을 치지 말고 꼭  2~4번 나눠서 밑 둥까지 벤다. (풀이 길게 자라 안 보이는 곳에는 돌멩이나 잘려진 나무 밑둥,각종 쓰레기가 있어 한 번에 풀 아래를 베다보면 이런 이물질이 튕겨 다칠 수 있다.)  5. 풀을 베는 예초기 날은 1자형 날보다는 2~3개 날개형 날이나 나일론 줄 날을 쓰는 게 좋으며, 풀과 잡목이 섞인 곳은 1자형보다 원형 날이 덜 위험하다. 6. 엔진 회전을 무조건 세게 돌리지 않는다. 풀 정도는 약하게 회전을 시켜도 잘 잘린다. 성질대로 세게 돌아가게 하다보면 풀은 시원스럽게 잘릴지 몰라도 그만큼 위험하다.  7. 30~40분 일 하고 10분 이상 휴식하여 집중력이 떨어져 생기는 사고를 방지한다. 8. 예초기 작업 반경엔 사람들이 있지 않게 하며 여럿이 예초기로 작업을 할 때는 호루라기를 든 감독관을 반드시 선임하여 엔진 소리로 잘 들리지 않아서 생기는 각종 사고를 방지한다. (물론 혼자 작업하여도 주변에 감독관을 세워두고 일한다면 일하는 사람도 바라보는 사람도 역할이 주어져 훨씬 안전하고 즐겁다.)이와 같이 안전수칙을 지키고 각별한 주의를 한다면 안전사고로부터 예방하여 다가오는 한가위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즐거운 명절이 되었으면 한다. 최인호 영덕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 소방교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