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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 농식품 아세안 신흥시장 호조, 농가 빈부격차 해소로

안진우 기자 입력 2018.04.01 18:15 수정 2018.04.01 18:15

경북도의 농식품의 시장이 아세안으로 급속히 확장되는 추세이다.
아세안시장은 농식품 수출에선, 그 시장의 규모가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에 상당한 크기이다. 지금 농촌은 젊은 인구는 모두 도시로 가고, 노령인구가 그나마 농촌을 지키는 형편이다. 노령인구는 전통방식에 따른 농업을 하려는 성향에 따라, 시대에 뒤처지는 측면이 있다. 여기에서 농촌에도 빈부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도시도 빈부격차로 몸살을 앓는 판에, 우리의 농촌까지 빈부의 격차가 있다면, 이를 최우선으로 개선해야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3월 공개한 ‘우리나라 농촌의 사회통합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소득 상위 20%에 속하는 농가의 평균 가계수입은 8,893만7,000원이었다. 하위 20%의 평균 가계수입(787만1,000원)의 11.3배에 달했다. 2005년 9.6배에서 2015년 10.4배로 확대됐다. 소득 양극화 현상은 농촌이 도시보다 더 심하다. 2016년 도시에 거주하는 소득 상위 20% 가계의 평균 수입은 1억89만원이었다. 하위 20% 가계의 평균수입(1,765만원)의 5.7배 수준이었다. 2015년 기준 농촌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은 38.4%이었다. 우리나라 전체 고령화율(13.2%)보다 3배에 근접했다.
이런 중에서 경북도는 올 2월, 총 약 6,700만 달러의 농 식품 수출을 달성했다. 이 같은 수치는 작년 6,012만 달러 보다,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신 남방정책 대상인 아세안 시장 수출이 전년 대비 46% 증가해, 신흥 주력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원화강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등 대내외적 여건악화에서 수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이다.
분야별로는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축산물이 44% 감소했다. 반면에 농산물 8%, 임산물 6%, 수산물이 24%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 동향은 사과(12%↑), 배(62%↑)등 과실류 및 인삼류(176%↑)가 증가했다. 대만, 일본 등 아시아시장 수출호조에 따라, 파프리카(82%↑), 배추(145%↑), 딸기(456%↑)와 같은 채소류도 증가했다.
수산물 중에는 참치가 전년대비 62%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중국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김이 170% 증가하면서 수출을 견인했다. 반면에 김치(8%↓), 음료류(17%↓)등 가공식품이 일부 감소했다. 수산물 중 게살(21%↓)등이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이 4% 감소한 반면, 일본은 6% 증가했다. 중국은 김 수요가 지속되며 15% 증가했다. 무엇보다 베트남(37%↑), 인도네시아(44%↑)등 아세안 국가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아세안 시장이 수출을 견인하는 양상이다. 아세안 시장에서의 호조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개최된,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7’과 연계한 농식품 홍보 및 문화교류, 베트남 해외상설판매장 운영 등을 통해 아세안 시장 교두보를 확보하고, 수출시장을 다변화가 효과를 거두었다.
베트남 축구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의 열풍이 한국의 문화와 농식품으로 번지면서, 한국 식문화의 영향력이 주변국으로 이어졌다. 연초 대만·베트남 등지에서 이어진 경북도의 공격적인 시장개척 활동도 한몫했다. 경북도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안으로는 수출생산자단체 지원, 농식품 가공업체 경쟁력을 강화한다. 밖으로 국제식품박람회 참가, 공세적인 시장개척활동 등의 지속적인 추진으로 농식품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앞으로 신 남방정책을 통해 20억 거대시장인 아세안 시장에서 경북농식품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2016년에 발표한 ‘2015 농림어업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억대 매출을 올린 곳은 전체 농가의 2.7%였다. 연매출이 1,000만~5,000만원인 농가 비율은 24.4%였다. 나머지 67.9%는 연매출이 1,000만원 미만이었다. 이 같은 통계서, 농촌의 빈부격차가 확연하게 나눠진다. 경북도는 수출호조세에 따라, 위와 같은 농촌의 수입을 개선할 방도를 찾아, 농촌의 빈부를 고르게 할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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