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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영덕

영덕북부수협‘돌파구 없나’

권태환 기자 입력 2016.08.31 20:03 수정 2016.08.31 20:03

직원35명과 조합원1057명 여수신 규모가 1500억원 에 이르는 영덕북부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김성용 이하 북부수협)이 조합장선거의 휴유증과 근해어업인 자망협회와 저인망어업간의 갈등으로 시간이 갈수록 화합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분열의 길로 치닫고 있어 애꿎은 어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 어민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특단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급기야 지난 30일 조합원들과 어민들이 생존권사수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고 북부수협의 투명경영과 부실대출 의혹공개 부당한 부채탕감 등의 내역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집회에서 최대 이슈가 된 부분은 현조합장이 조합의 경영에 누가되는 어민은 살생부를 작성하여 보복하겠다는 엄포성발언의 저의가 무엇인지 밝히라고 요구하고 임원들의 방만한 경영으로 조합에 끼친 손해를 책임지라는 문책성요구도 뒤따라 부실대출로 결손 또는 탕감 처리된 부채부분이 수면위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어 처리결과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자망협회가 주축이 된 이날집회에서는 이번기회에 항간에 떠도는 온갖 의혹을 바로잡고 조합의 관행적인 비리를 발본색원하여 불신을 종식시켜야 조합의 미래가 있다며 경찰은 철저한수사로 의혹을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며칠간의 말미를 주어 현조합장의 공개사과와 조합스스로가 대출비리와 부채탕감에 대한 진실을 투명하게 밝히지 않으면 정식으로 검찰에 고발하고 해양수산부를 찾아 북부수협의 감사 요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자망협회와 저인망 어선들 사이의 갈등은 오래된 숙제로 풀어내기에는 서로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지만 이날 다행스럽게도 서로양해각서를 주고받아 해법을 찾은 것이 이날 집회의 최대 수확으로 보인다자망어업은 연근해에 어망을 설치해서 근해의 회유성 어종을 잡는 어업으로 주 포획 어종은 대게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영세성어업이다.소규모어선(주로5톤미만)을 소유하고 있는 영세어민들이 원근해 출항을 하지 못하고 근해에서 작업을 하는 소규모 어업으로 북부수협관내는 100여척의 어선이 자망어업을 해오고 있다. 저인망어업은 어망을 바다밑까지 내려서 소위 끌이를 하는 어업으로 주포획 어종은 도루묵 .물가자미. 청어 대게등으로 어족자원을 고갈시키는 원흉으로 지목돠고 있는 어업이며 치어까지 싹쓸이 하고 있어 해마다 수산당국에서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감척을 추진 해오고 있는 어업이다.북부수협관내는 4척의 어선이 작업을 해오다 근래에 와서는 축산앞바다일대에 청어어장이 형성되어 인근 동해안지역의 어선6척이 축산항을 전진기지로 삼아 작업을 해오고 있다 저인망어선들이 작업을 하는 과정에 쳐놓은 자망을 훼손시키는 경우가 빈번해 항상 말썽의 소지를 안고 있지만 수협입장에서는 저인망어업이 없어지면 어획고가 빈약해 위판실적이 떨어지는 애로사항도 있는 만큼 다같은 어민이요 조합원이라 조정자 역활을 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날 집회가 표면적으로는 자망과 저인망간의 충돌로 비춰지지만 내면에는 대출관련 부채이자탕감의 형평성 문제와 조합장선거로 인한 편 가름 등이 잠재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북부수협의 정상적 운영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한편 이날집회에는 북부수협임직원이 한사람도 참석하지 않아 내심 조합 측과의 의견조율과 명료한 답변을 기대해온 주최 측은 실망스러운 표정이 역력하고 예정됐던 기자회견도 취소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축산의 김(65)모 조합원은 북부수협측이나 집회주최측이 이마를 맞대고 토론을 해도 모자랄 판인데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는 대립이 안타깝다고 우려스러워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덕=권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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