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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울진

울진 사찰 벽화·탱화 道 문화재 지정대상 선정

권미정 기자 입력 2018.04.03 19:04 수정 2018.04.03 19:04

광흥사 운룡도와 주악천인도·광도사 신중도(神衆圖)광흥사 운룡도와 주악천인도·광도사 신중도(神衆圖)

울진군 온정면 덕산1리(德山一里)에 위치한 광흥사(廣興寺)대웅전의 벽화 부재 2건 19점과 기타 부재 1건 4점이 경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대상으로 선정됐다. 또 후포면 후포6리에 위치한 광도사(廣度寺) 신중도(神衆圖)도 경북도 지정 문화재자료 지정대상에 선정됐다.

▣ 울진 광흥사 대웅전 판벽화 및 기타 부재
광흥사 대웅전 벽화부재와 기타 부재는 지난 2016년 7월 광흥사 대웅전을 개축하기 위해 불전(佛殿)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상량문과 함께 내부 빗천장에 그려진 주악천인도와 운룡도, 기타의 묵서명문(墨書銘文)부재 등이 수습됐다. 특히 이와 함께 발견된 ‘태백산(太白山)부석사(浮石寺)부일(富一)화(畵)’라는 화기(畵記)를 통해 1770년 ‘부일(富一)’이란 화승(畵僧)이 그렸음이 확인되어 주목됐다.
부일(富一)은 18세기 중·후반기 경상도 지역에서 주로 활동한 인물로서 다수의 작품이 전해진다.
경북 일대의 주불전(主佛殿)에 주악천인도(奏樂天人圖)와 운룡도(雲龍圖)가 그려진 사례는 빈번하지만, 제작 시기나 제작자가 알려진 것은 없다.
광흥사 대웅전의 벽화와 기타 부재는 비록 온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뛰어난 필력과 대담한 구성이 돋보이는 벽화이며 제작자를 알 수 있는 묵서가 있어 조선 후기 천정 벽화의 제작 시기를 판단하는데 있어 중요한 기준작이 된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문화재 명칭은 ‘울진 광흥사 대웅전 판벽화 및 기타부재로 한다.

▣ 울진 광도사 신중도(蔚珍 廣度寺 神衆圖)
이 신중도(神衆圖)는 1폭(幅)으로 세로 171.5㎝, 가로 223.5㎝의 규모로 비단 여섯 폭을 가로로 연결하여 하나의 화면을 이루고 있다. 신중도는 신중탱(神衆幀), 신중탱화(神衆幀畵)라고도 불린다.
광도사 신중도(神衆圖)는 전반적으로 훼손이 심한 편이지만 화기(畵記)를 통해 ‘울진(蔚珍)’이라는 봉안 지역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불화의 양식과 시주자명을 통해 19세기 중반 경으로 조성 시기를 추정할 수 있다.
조선 후기 신중도 가운데 28위의 신중을 한 화폭에 담아 구성한 불화로서 병풍을 배경으로 천룡(天龍)과 천부상(天部像)을 구분하여 권속을 배치한 공간미와 구도를 잘 살린 작품이다. 특히 채색불화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19세기 신중도의 도상 연구와 관련한 학술적 연구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문화재 명칭은 ‘울진 광도사 신중도(蔚珍 廣度寺 神衆圖)’로 한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에 ‘광흥사 대웅전 판벽화 및 기타 부재’와 ‘울진 광도사 신중도’와 함께 ‘포항 천곡사 관음전 석조보살좌상’과 ‘청도 운문사 설송대사비’ 등 총 4건을 문화재 지정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번에 지정대상으로 선정된 4건의 문화유산은 지정예고 절차를 거쳐 오는 5월경에 있을 경북도 문화재위원회에서 문화재 지정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울진=김경호 기자  huripo1349@hanmail.net

▲ 울진 광도사 신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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