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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 회장·대구은행장 직무대행체제 전환

권미정 기자 입력 2018.04.04 16:53 수정 2018.04.04 16:53

비자금 조성과 채용 비리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 겸 은행장의 사의에 따라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이 직무대행체제로 전환했다.
DGB그룹은 지난 2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경룡(58)부사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직무대행은 차기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회장직을 맡으며, 박 회장은 모든 업무에서 배제된다. 그러나 이사회는 이날 지배구조 분리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대구은행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박명흠(58) 부행장을 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DGB금융지주·대구은행 이사회는 이날 전 임직원에게 사내 메일을 보내 내부 결속을 당부했다. 또한 '주주와 고객, 임직원 등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이사회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참여연대는 성명을 내고 "박인규 회장의 비리를 묵과하며 사태를 방치한 사외인사들은 임원 추천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대구참여연대는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의 사외이사들은 박 회장 등의 불법 비자금 조성과 채용비리 등을 제대로 견제하지 않았고, 비리 구조를 고착시켜온 과정에 동조하거나 방치해 왔다"고 비판했다.                        김만영 기자  kegi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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