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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향, 교향악축제 열렬한 환호 속 무대 마쳐

권미정 기자 입력 2018.04.04 16:57 수정 2018.04.04 16:57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
피아니스트 김대진 협연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지난 3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8 교향악축제 무대를 성황리에 마쳤다.
평일 저녁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관객 1,63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 피아니스트 김대진 협연으로 전반부에는 비극적 운명에 맞섰던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과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선보였다. 휴식 후에는 체코가 낳은 위대한 작곡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지휘단에 오른 마에스트로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봉을 휘젓자 적막을 깨고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이 장엄하게 울려 퍼졌다. 이어 베토벤의 젊은 기백을 느낄 수 있는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함께했다.
오랜만에 지휘자가 아닌 피아니스트로 돌아와 협연무대를 펼친 김대진은 특유의 명석한 해석, 유연한 테크닉으로 베토벤의 열정과 음악성을 표현했다. 또 대구시향의 웅장한 관현악과 김대진의 화려한 피아노 솔로가 대립과 조화를 이루었다.
베토벤의 작품들로 전반부를 마무리 한 대구시향은 휴식 후 대중적으로 널리 사랑받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일명 ‘신세계 교향곡’으로 관객들 앞에 다시 섰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애틋한 마음이 담긴 제2악장의 잉글리시 호른 선율이 귀를 사로잡았고, 제4악장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현악 파트의 도입부를 시작으로 관악기가 내품는 위풍당당한 선율이 좌중을 압도했다. 친숙한 작품인 만큼 대구시향의 특색 있는 연주와 해석을 기대한 관객들에게 줄리안 코바체프는 기존의 연주보다 템포를 빨리해 더 역동적이고 경쾌한 ‘신세계’를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었다.
한편 2018 교향악축제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대구시향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443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 아래,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9번을 먼저 연주하고, 후반부에는 클래식계의 라이징스타 첼리스트 제임스 김과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제1번’을 협연, 바그너의 오페라 ‘리엔치’ 서곡으로 공연을 마친다. 문의(대구시립교향악단 053-250-1475)    
김만영 기자  kegi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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