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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벌초 안전수칙 준수해야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9.01 17:54 수정 2016.09.01 17:54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무더웠던 여름을 물리치고 한 걸음 더 바짝 다가와 있다. 올해 추석은 대체휴무를 포함한 6일 연휴로 소방관들에겐 길고 긴 긴장의 시간이 되리라 예상된다.명절과 함께 가을 그리고 벌초 시즌 또한 다가오고 있다. 우리의 미풍양속으로 조상의 묘를 단정하게 정리하고 깨끗이 유지하기 위한 후손들의 정성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렇게 좋은 풍습에 해마다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주로 발생하는 사고 유형은 크게 두 가지이다.첫 번째로 예초기 관련사고! 한국소비자원에서 조사한 결과 1년 중 8월~10월에 전체 예초기사고의 76%가 발생한다고 한다. 예초기는 날카로운 칼날이 몸에 직접적인 상처를 입히기도 하고, 날에 돌 등을 튕겨내면서 2차적인 손상을 입히기도 한다. 그 결과는 참으로 치명적이다. 적게는 가벼운 찰과상부터 크게는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실제로 몇 해 전, 예초기로 벌초를 하던 사람의 옆에 사람이 서있던 중 벌레를 쫓기 위해 예초기 날을 좌우로 흔들었는데 그 날에 그만 목 부위를 맞아 사망한 사고도 있었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 칼날이 아닌 끈으로 된 예초기 날도 개발되었지만, 칼날만큼 성능이 뛰어나지 않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끈으로 된 예초기 날 일지라도 돌, 나무 조각 등이 튀면서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함께 간 주변인들이 직접 주의하고, 전체 예초기 사고의 75%가 눈 또는 눈 주변, 다리에 발생하는 만큼 안전장비 착용도 필수라 할 수 있겠다.두 번째는 벌 쏘임 관련 사고이다! 산소 주변에 땅벌 또는 말벌들이 땅 속에 집을 짓고 있는 경우가 있다. 문제는 풀숲에 가려 쉽게 발견되지 않으며, 벌에 쏘였을 경우 깊은 산속에 있는 경우가 많아 응급의료인과 접촉하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벌 쏘임 후 과민성 알레르기반응이 없는 자의 경우, 국소적인 가려움증과 동통 등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 그리고 평소 벌에 쏘여도 문제가 없던 사람일지라도 많이 쏘이거나 급소에 쏘이는 경우 마찬가지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실제로 올해 경북 안동 및 영양에서 벌초 중 말벌에 쏘여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하였다. 말벌은 몸집이 크고, 공격성이 강하며, 일반 벌에 비해 200배에 달하는 독성을 가지고 있다.그렇다면 벌에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벌초를 하기 전 향이 강한 향수나 화장품의 사용은 자제하고 밝은 원색의 옷은 피해야 한다. 그리고 벌초 시작 전에 작업할 범위 내에 벌집은 없는 지 반드시 확인하여야 한다.이처럼 예초기, 벌과 관련한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 안전사고 없는 즐거운 명절이 되었으면 한다. 황정봉 강구119안전센터 소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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