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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대구

자유한국당 대구 후보 공천 시끌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4.09 18:39 수정 2018.04.09 18:39

탈락자 무소속연대 조짐탈락자 무소속연대 조짐

자유한국당이 6.13지방선거를 2개월 여 앞두고 대구지역 후보 공천을 둘러싼 갈등과 잡음에 휩싸였다.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예비후보들은 "공천이 아니라 사천"이라고 반발하며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서두르고 있다.
자유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최근 대구 달성군수 공천과 남구청장 공천에 대해 대구공관위에 재심을 요구하며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
남구청장 공천의 경우 당초 경선지역으로 분류됐다가 갑자기 단수후보 추천으로 바뀌었다. 그러자 중앙당 공관위가 여성 전략공천 지역 검토를 권고하면서 공천자 결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달성군수 공천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현 군수에게 교체지수를 적용, 컷오프하자 중앙당 공관위가 대구시당 공관위에 재심을 권고했다.
공천 잡음이 일고 있는 두곳은 지역 국회의원과 단체장의 사이가 좋지 않거나 국회의원이 지방선거 이후 다음 총선을 염두에 두고 공천권을 밀어붙이려다 생긴 갈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폭 물갈이가 예상되는 광역의원 공천 과정도 시끄럽기는 마찬가지다.
대구시당 공관위가 발표한 광역의원 공천자 10명 중 현 대구시의원은 1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시의원 후보 공천이 결정된 10명은 대부분 정치신인이거나 청년, 여성들이다.
컷오프된 시의원들은 "집회마다 강제할당 당원 모집과 주민 동원 등 시키는대로 다 했는데 토사구팽당했다. 공천이 아니라 원칙과 기준이 없는 국회의원의 사천(私薦)"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선 대상에 포함된 일부 시의원들도 "이미 후보를 결정한 상태에서 형식적인 경선에는 참여할 뜻이 없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이귀화·조홍철 시의원은 이미 한국당에 탈당계를 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며, 컷오프된 일부 시의원도 줄줄이 탈당에 이어 무소속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인사는 "한국당의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 공천이 마무리되는 다음주 쯤 공천 탈락자들이 줄줄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연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 대구시당은  달성군수 후보로 조성제 대구시의원과 남구청장 후보로는 조재구 대구시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김만영 기자  kegi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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