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0일 영양군 직원들 대상 한 특강에서 “영양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유서 깊은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힐링(healing)시대에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영양군은 백두대간의 수려한 산세와 낙동정맥이 흐르는 풍부한 산림자원, 청정한 자연환경을 지닌 국내 몇 안 되는 지역”이라고 영양군의 강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북은 임산물 생산실적 전국 1위로 ‘바라보는 산에서, 먹고사는 산으로’이라는 산림비즈니스 개념을 도입해 휴양과 소득창출을 위한 산림산업화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왔다”며, “그 결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산림치유원,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등 국립기관을 유치하여 경북 북부지역의 지형적 한계성을 극복하고 산업발전의 패러다임을 전환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영양군에 조성중인 국가산채클러스터는 풍부한 산지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채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부족하고 국가단위의 연구 인프라 및 DB구축이 되어있지 않아 산림에서 먹거리를 찾아보자고 직접 제안해 시작됐다”며“핵심시설인 한국 산채식품개발원을 통해 산채의 생산·가공·유통·연구기반시설을 조성하고 고부가가치 산나물산업 활성화와 전통 산채식품의 브랜화를 통해 소득증대는 물론 한중 FTA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산림은 개발만큼이나 보존도 중요하므로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협력을 통해 멸종위기생물의 증식·복원으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사라진 생태계가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에 김 지사는 유교문화와 선비정신이 담겨있는 전통문화 정수인 종가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전국 800여개의 종가 중 30%에 달하는 240여개의 종가가 경북에 있으며, 오랜 세월 면면히 전통문화를 계승 보존해 오면서 질곡진 우리 역사의 중요한 버팀목이 되어왔다”며 종가문화의 우수성을 말하고 “종가문화의 멋과 전통이 담긴 종가음식인 음식디미방 재현을 통해 한식의 세계화를 선도해나가는 한편, 영세성과 생소함으로 일반주류에 밀려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전통주의 감각적인 특성을 살려 상품개발과 산업화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건강한 먹거리 수요증가와 임산물 가치증대로 영양은 미래 발전을 위한 골든타임을 맞이하고 있다”며“자연과 문화의 보존과 활용을 통해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산림복지와 관광자원개발을 통해 주민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는데 전 공무원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하며 특강을 마무리했다. 문봉현 기자 newsmu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