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우리 선열들의 국채보상운동을 다시금 되새기고자,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특별 전시회「국채보상운동, 큰 강물이 비로서 길을 열었다」를 개최한다. 회문, 대한매일신보 영수증 등 50여 점이 전시될 이번 전시회는 서울에 이어, 향후 부산·대전·광주 등에서도 순회 개최될 예정이다.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일본에 진 빚 1천 300만 원(現 3,300억 원 상당)을 갚기 위해 빈부귀천, 종교사상을 뛰어넘어 전 국민이 참여한 우리나라 최초의 기부문화운동이자 여성·학생운동, 언론캠페인운동이다. 국민이 책임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국가의 부채를 갚고자 한 운동은 세계사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희소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지난 ’15.11월 문화재청으로부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내년 6∼7월 유네스코 본부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이에 대구시는 (사)국채보상운동 기념사업회와 함께 국채보상운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그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자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특별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이번 특별 전시회에서는 국채보상운동의 발단뿐만 아니라 전개, 확산, 결말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도록 회문·통문·모금장부 등 수기기록물을 포함하여, 신문·잡지 등 언론기록물, 관련 일본정부(통감부) 기록물과 국채보상운동에 적극 참여한 안중근 의사, 이준 선생의 유묵 등 진품 50점이 전시된다.한편, 오는 6일 오후 2시 김영호 前산업자원부 장관이 ‘국채보상운동의 세계사적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펼치는 특별강연에 이어, 오후 3시 권영진 시장·류규하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곽상도·정종섭·정태옥·곽대훈 등 지역 국회의원과 나선화 문화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특별전이 자랑스러운 고향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의 우수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이러한 여세를 몰아 내년 2월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 기념일을 연계한 대구시민 주간을 선포하여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분연히 일어났던 대구시민 정신을 지역을 넘어, 전국,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예춘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