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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영덕은어축제,영덕의 대표축제로 격상돼야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9.04 19:12 수정 2016.09.04 19:12

영덕을 상기시키는 지역특산물로는 은어와 대게 그리고 송이버섯과 복숭아가 대표적인 특산물이다 이중에서도 오랜 전통과 역사성이 있는 특산물은 대게와 은어다.복숭아는 1959년 사라호 태풍이후 홍수로 씻겨간 오십천 둔치와 주변농지는 모래와 자갈뿐인 척박한 토지로 아무런 작물도 재배가 어려운 박토로 변했다 특히 영덕읍 화개리 농민과 지품면일대의 농민들이 척박한 토양에 복숭아나무를 심어 재배하게된 것이 영덕복숭아의 시초다시기적으로도 베트남전쟁이 한창인 60년대말 통조림이 군납되던 시기라 꽁치통조림과 복숭아통조림은 군납의 주종품목으로 자리매김 되어 복숭아는 영덕주민의 주요수입원의 근간이 되어 지역경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영덕의 특산물로 인정하기에는 역사가 오래지 않다. 송이버섯역시 전국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지만 강원도 양양이나 경남 지역등 다른 지역에서도 생산이 되고 있어 영덕지역의 특산물로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은어는 조선시대 임금님의 수라상에 오른 지역 대표적 특산물로 맛과향이 어느 지역보다 뛰어 났다는 평을 받고 있다.3면이 바다인 한반도는 강이 바다와 인접한 곳이면 어느 강이던 은어가 소상을 하지만 특별히 영덕은어는 아가미 쪽에 황금색 띠를 두르고 있으며 진한 수박 향은 전국에서 최대의 은어 소상지역으로 알려진 섬진강 은어와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담수어에 조예가 있는 미식가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우수어종이다 .조선시대 영덕현감으로 부임하면 진상품 중에 은어 진상이 제일 어려웠다는 이야기가 구전으로 전해오고 있다 냉동시설이 없었고 얼음이 귀했던 시절 겨울철 얼음을 석빙고에 저장해서 6월달에 선도를 유지하며 한양까지 수송을 하는 고충은 짐작이 가는대목이다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영덕오십천에서 포획한 은어만 일본 본토로 수송해가 여러 가지 요리법을 개발하기도 하였으나 오십천의 무분별한 골재 채취로 인해 은어의 산란장소가 협소해지고 서식환경이 변하면서 개채수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영덕군이 영덕 은어의 보존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옛날에는 사용해본적도 없는 황금은어란 이름을 사용하고 오십천상류에 양식장을 짓고 부화된 치어를 방류까지 해보았지만 자연적으로 자란 은어에 비하면 향도 없고 맛과 육질도 떨어지는 형편없는 이상스러운 개체로 영덕은어의 명성만 더럽혔다는 것이 주민들의 공통된 지적이다.지금이라도 영덕은어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는 은어축제 또한 대게 축제와 같이 영덕의 대표적 축제로 격상시켜 우수한 자연자원을 지켜 나가야한다.은어의 보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오십천의 오염원을 줄이고 은어가 살 수 있는 서식환경조성에 수산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민물에서 부화해 민물에서 자란 은어를 육봉 은어라 칭하는데 인근의 봉화지역은 맛과 향에서도 형편이 없는 안동댐에서 소상한 육봉 은어를 이용해 대대적인 지역축제로 승화시키고 있으며 축제예산 역시 영덕은어 축제예산의 7~8배의 예산으로 일주일간이나 축제를 하고 있다. 주객이 전도된 기분이다.천혜의 자연자원인 지역특산물 영덕은어의 우수성을 알리고 보존해가는 것이 오늘을 살고 있는 영덕주민들의 몫이라면 지금이라도 그 대책을 세우고 과감한 투자와 홍보에 심혈을 기울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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