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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성주는 본시 선비가 사는 고을이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9.05 15:44 수정 2016.09.05 15:44

예나 지금이나 제도를 바르게 세워야 민(民)들이 편하고 나라가 번영한다. 조선초기에는 부패의 독버섯이 자생하지 못하게 신하는 왕권을 견제하고 왕은 신권을 견제했다. 이렇게 견제와 균형의 정치역학의 기능을 했던 것이 대간, 감찰, 그리고 암행어사 제도다. 대간이란 사헌부의 대관(臺官)과 사간원의 간관(諫官)을 말한다. 대관은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데 중심 역할을 했으며, 간관(諫官)은 국왕의 부패를 저지하는 노릇을 했다. 감찰은 대사헌의 하급 관원으로서 일반관리의 비리를 적발하는 구체적인 임무를 행했다. 또 암행어사는 국왕의 명을 받아 지방에 파견돼 관리의 불법행위를 찾아내 죄를 묻는 민정시찰관이었다. 조선왕조가 500년을 유지한 것은 이런 기관들의 견제와 탄핵의 기능에 힘의 조화가 조선후기에는 나라모습이 왜 이렇게 매관매직이 성행하고 세금을 피해 달아나는 민(民)들은 “왜? 나만 착하게 농사를 열심히 오졸 없이 짓고 그래야 합니까?” 부정한 관리들에 의해 빼앗길 것을 알고 차라리 가난이 그들의 최고의 방어선으로 삶을 게으르게 또 가난하게 사는 이유를 탐욕스럽고 부정한 관리들 때문이다. 오늘시대는 물질적으로 풍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지난날의 배고픈 시대와 달리 풍요가 넘치는 시대에 사는 것 같다. 허나 이웃과 우리의 삶이 평안에 졌는가 하면 그것은 아니다. 오늘시대 권력자 간자라 불리는 집단들이 부귀를 누리며 겸손할 줄 모르고 교만과 사치를 일삼는 것을 하급정신이라 한다. 하급정신이란 경제적으로 가난하다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가난하다는 것이다. 하급정신은 정당한 방법으로 번 돈이 아니라 부정한 방법으로 번 돈을 쓸 때 생기는 심성이다. 부패의 뿌리와 부정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는 과거를 거울삼아 오늘날 부정과 부패를 질책하여 고치자고 해도 근절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부정부패의 근원은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되며 근거는 결국 인간이라는 것 이다. 모두들 이웃의 사드배치선정으로 나라 민심을 걱정하고 있지만 더 시급한 문제는 인간 마음양심이다. 양심에는 누구에게나 자유가 있을 수 없다. 권력자 간자의 양심은 인간마음 양심이 아니듯이 부정부패자의 양심 또한 인정할 수 없는 것이다.모든 간자들의 이치가 세상 후기에 오면 본전생각이 난다고 망둥이 뛰던 한다고 옛 선인들이 농담같이 했거늘 권력자 간자의 부정의 심성은 부정부패로 끝나지 않고 사회 민생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지멋대로가 만연하여 사드배치선정지구처럼 될까 애서 걱정이다성주에서 김천으로 힘없는 머슴 같은 국민들은 애간장이 다 녹는다.“성주는 본시 선비가 사는 깨끗한 나라였다.”선비정신이란 눈은 태초를 바라보며 정신은 깨끗한 내일을 그려 보려고 마음이다. 우리 때문에 이웃이 피해보는 건 선비답지 못하다고 미안해한다.그러는 와중에도 지역 의원들은 이웃지역 국민은 아랑곳없이 찬성으로 하고 지역 국민들 민생자존심도 버린 권력자간자 뿐인 것 같다.김규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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