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9일 시청에서 지역의 북방경제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기 위한 ‘북방경제협력사업 추진 TF팀’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 주재로 11개 관련 부서의 팀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물류, 관광, 산업, 농수산 등 다양한 분야의 경제협력 현안과 협력 사업을 논의하고 추진전략을 도출했다.
동해안의 특성을 살려 금강산, 원산?단천, 청진?나선을 개발해 러시아와 연결해 에너지?자원 벨트를 구축한다는 신북방정책의 추진전략을 살펴보고 다소 활기를 되찾고 있는 영일만항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적기로 판단,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영일만항은 동해안 최북단 컨테이너항으로 2019년 항만인입철도, 2020년 국제여객부두가 완공되어 물류뿐 아니라 관광산업도 활성화하기 위해 러시아, 중국, 일본 등과 경제협력 체계를 강화해 북방경제의 중심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또한 항만배후단지에 물류센터, 냉동?냉장창고가 입주해 보관과 운송이 한 곳에서 이뤄지며 냉동창고 건설로 농수특산물의 운송과 저장이 용이한 콜드체인 특화항으로 변화를 도모한다.
동해선이 시베리아횡단철도(TSR)과 연결되면 유럽까지 이어지는 물류 실크로드가 구축되는 만큼 물류와 관광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어 일본과 러시아를 오가는 크루즈선을 유치해 해양관광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북방경제협력을 준비하기 위해 러시아 하산시와 중국 훈춘시와 교류관계를 이어왔으며 동북아 CEO경제협력포럼을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해 환동해권 도시들의 협력관계를 주도해 왔다.
지난 2월부터 이강덕 포항시장은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여러 차례 만나 북방물류 협력사업의 지방정부 참여를 요청하는 등 영일만항을 북방협력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오는 동북아 CEO경제협력포럼, 동방경제포럼, 한-러 지방협력포럼 등 다양한 국제회의의 개최와 참여를 통해 영일만항의 북방물류 거점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김종식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은 “북방경제협력이라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아 환동해 경제지도의 선점을 위한 동북아는 치열한 소용돌이 속에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 등 여건변화 추이를 주시하면서 물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 1일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으로 촉발된 남북경제협력에 대비하고 북방경제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선점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포항=차동욱 기자 wook7038@daum.net